지난 6월 20일(현지시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프랑스 파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2027년 미국 미네소타 인정박람회' 유치위원장과의 접견을 앞두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당시 최 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달성할 때까지 민간 부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총리실/연합뉴스]
지난 6월 20일(현지시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프랑스 파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2027년 미국 미네소타 인정박람회' 유치위원장과의 접견을 앞두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당시 최 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달성할 때까지 민간 부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총리실/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프랑스 파리로 날아간다.

27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28일~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1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유치 활동에 나선다.

이번 총회는 지난 9월 후보국들이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후 처음 열리는 자리로, 유치국 선정을 1년 앞두고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등이 유치전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 측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형희 SK SV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민간 대표단을 구성해 정부 대표단과 합심해 유치전에 힘을 보탠다.

민간 대표단은 총회 기간에 맞춰 정부 대표단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엑스포 유치 등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4박 8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모잠비크, 가나를 찾는다.

대표단은 회원국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한국의 엑스포 유치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의사를 전달하는 일정도 수행한다. BIE 회원국 대표 등 관련 인사들을 초청하는 리셉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경제계에서는 이번 총회가 2030 엑스포 유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한국을 포함한 경쟁국들의 3차 프레젠테이션은 29일 열린다. 내년 11월 최종 발표에 미치는 영향이 큰 프레젠테이션으로 꼽히고 있다.

최 회장은 프레젠테이션의 경쟁국과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은 인류가 당면한 과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미래 세대의 플랫폼으로서 부산엑스포가 가지는 가치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둔다.

삼성전자는 28일~29일 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홍보한다. 사진은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옥외광고.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8일~29일 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홍보한다. 사진은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옥외광고. [사진=삼성전자]

한편 최 회장이 이끄는 민간위원회에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등 12개 주요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세계 각국에서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70개 회원국을 방문하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총수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직접 유치전에 뛰어드는 모습도 포착됐다.

5년마다 열리는 엑스포는 올림픽·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국제 행사로 꼽힌다. 최종 개최지는 2023년 11월 BIE 총회에서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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