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최대 생산지 폭스콘 정저우 공장 시위 여파
블룸버그 “애플의 중국 중심 공급망 위험 드러나”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프로 생산량이 중국 허난성 정저우 폭스콘 공장 가동 중지로 약 600만대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중국 광둥성 선전의 폭스콘 공장. [사진=연합뉴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프로 생산량이 중국 허난성 정저우 폭스콘 공장 가동 중지로 약 600만대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중국 광둥성 선전의 폭스콘 공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 허난성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 프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현지 공장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혼란 때문에 올해 아이폰 프로 생산량이 약 600만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하도급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전 세계 아이폰의 출하량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최신 모델인 아이폰14 시리즈의 전체 물량 중 80%를 생산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저우 공장에 강력한 봉쇄 조치를 적용하면서, 공장 근로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열악한 공장 생활환경과 임금 지연 등까지 겹치면서 현지 근로자들은 지난 22일부터 시위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이폰 생산 성수기에 약 20만명의 근로자가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 근무하는데 이번 시위 이후 약 2만명 이상이 공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폰 시티로 알려진 정저우 공장에서의 혼란은 중국 중심의 방대한 공급망에 대한 애플의 위험을 극명하게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투자회사 웨드부시증권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애플의 아이폰 생산량이 이번 분기에 최소 5%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2.63% 하락한 144.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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