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형신작 줄줄이 출격...올해 부진 벗어날지 주목

국내 게임업계가 내년에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게임패드.[사진=연합뉴스]
국내 게임업계가 내년에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게임패드.[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올해 하반기 아쉬운 실적을 기록한 게임업계가 내년부터 대형 신작 출시 예고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내년 출시되는 주요 신작들이 그동안 성공 방정식으로 꼽히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부터 글로벌 게임 유통플랫폼 에픽게임즈와 스팀을 통해 신작 PC게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의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3인칭 슈팅(TPS)과 진지점령(MOBA) 장르를 혼합한 게임으로, 오는 8일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형식으로 출시된다.

넷마블이 2015년 이후 약 7년 만에 처음으로 PC 게임을 출시한다는 점에서 모바일 중심의 라인업을 다각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의 이러한 체질 변화는 지난 5일부터 스팀을 통해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배틀로얄 PC게임 ‘하이프 스쿼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하이프 스쿼드’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넥슨은 '초심으로 돌아가 재미에 집중하겠다'는 목표에 맞춰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첫 단추는 지난달 29일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전략시뮬레이션게임(MMOSLG) ‘문명: 레인 오브 파워’다.

‘문명: 레인 오브 파워’은 영토 확장과 전쟁, 도시·문화·기술 발전 등을 통해 승리 조건을 달성하는 턴제 게임 ‘문명’ 지식재산권(IP)을 재해석한 게임이다.

정보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문명: 레인 오브 파워’은 이날 기준으로 구글플레이에서 평점 4.5점을 기록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일평균 사용자수 2만9000명(안드로이드 기준)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라인업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외에도 넥슨은 내년 PC·콘솔 플랫폼을 지원하는 루트슈터(3인칭 슈팅게임과 RPG가 결함된 장르) ‘퍼스트 디센던트’, 모바일·PC·콘솔을 아우르는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RPG 명가’로 평가받는 엔씨소프트도 RPG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루트슈터 ‘LLL’과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 ‘프로젝트M’, 난투형 대전액션게임 ‘프로젝트R’ 등 다수의 게임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오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는 ‘LLL’의 인게임 영상은 공개된지 약 3주만에 316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많은 해외 이용자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게임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기존의 모바일 MMORPG라는 공식을 던져내고 있다”며 “PC와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 무대가 확장되다보니 슈터, 배틀액션 등 장르도 다양해지고 있다. 다양한 신작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만큼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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