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교체비율 가장 높아
신임 평균나이 젊어져...전체 CEO 나이도 58.7세로 줄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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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 주요 대기업들의 2023년도 임원 인사가 막바지에 돌입한 가운데, 최고경영자(CEO) 라인에 큰 폭의 변화가 없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계속되면서 '안정'을 추구하는 기조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들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686명의 CEO 중 지난 10월 이후 지난주까지 신규 임명된 이는 47명이었다.

전체 CEO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로 7%채 되지 않는다.

연말 인사 시즌을 앞뒀을 당시에도 재계 안팎에서는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물갈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실제 주요 그룹사들은 대부분의 CEO를 유임하는 결정을 내렸다.

업종별로 CEO 교체 비율이 높은 곳을 살펴보면 은행 업계(14명 중 4명·28.6%)가 선두를 달렸다. 이어 여신금융업 (25.0%), 공기업 (19.0%), 조선 기계업 (12.9%)이 뒤를 따랐다.

외부 영입 비중은 31.4%에서 23.4%로 감소했다. 반면 내부 출신 CEO가 64.7%에서 74.5%로 증가했다.

신임 CEO들의 평균 나이는 지난해 56.7세에서 56.1세로 0.6년 젊어졌다.

이로써 이들을 포함한 500대 기업의 CEO 686명의 평균 나이는 58.7세로 젊어졌다. 지난해 59.8세에 비해 1년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여성 CEO 자리에는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과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등 2명이 신규로 임명되었다. 500대 기업 내 여성 리더의 수는 13명이다.

현재 여성 대표이사 명단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조선혜 지오영 회장, 구지은 아워홈 대표, 김슬아 컬리 대표가 활동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으로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행장,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조희선 한세실업 대표, 허선영 피에스앤마케팅 대표가 활약 중이다.

신임 CEO들의 출신대학교는 서울대(22.5%), 연세대(20.0%), 고려대(10.0%) 순으로 전체의 52.5%를 차지했다. 전체 CEO들의 'SKY 출신' 비중은 45.6%로 지난해 45.8%과 비슷했다. [자료=리더스인덱스]
신임 CEO들의 출신 대학교는 서울대(22.5%), 연세대(20.0%), 고려대(10.0%) 순으로 전체의 52.5%를 차지했다. 전체 CEO들의 'SKY 출신' 비중은 45.6%로 지난해 45.8%과 비슷했다. [자료=리더스인덱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2023년 계묘년을 맞아 토끼띠 CEO 명단도 나와 관심이 주목된다. 1939년생 2명, 1951년생 4명, 1963년생 56명, 1975년생 5명 등 모두 67명이었다.

대표적인 토끼띠 CEO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겸 CJ그룹 회장과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이 있다. 두 회장은 1939년 토끼띠다.

이한준 한국통지주택공사 사장과 박우동 풍산 대표이사 사장, 손연호 경동나비엔 대표이사 회장, 이화영 유니드 회장은 1951년 동갑내기다.

가장 많은 1963년생 대표들로는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부사장,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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