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매출 2조6734억원, 전년 대비 6.6%↑...영업손실 1044억원 기록
2분기부터 ‘모두의 마블’ 등 본격 출시...연내 중국서 4종의 게임 서비스

넷마블이 올해 2분기부터 '모두의 마블2: 메타월드' 등 신작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사진은 넷마블 신사옥 전경.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올해 2분기부터 '모두의 마블2: 메타월드' 등 신작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사진은 넷마블 신사옥 전경. [사진=넷마블]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넷마블이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1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1000억원대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올해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 아래 경쟁력 있는 신작을 출시해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넷마블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조67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성적이다.

그러나 넷마블은 영업손실 104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넷마블이 연간 영업적자를 낸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넷마블은 매출 6869억원, 영업손실 1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앞서 지난해 1월 미디어행사를 통해 공개했던 20여종의 게임 가운데 ‘모두의 마블:메타월드’ 등 일부 작품들의 출시가 지연된데다가 같은해 7월 출시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신작들이 예상보다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넷마블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넷마블이 꺼낸 대응책은 선택과 집중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 신작 출시 지연 및 출시작 흥행 부진으로 미흡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위기 상황에서 인력과 비용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선별된 프로젝트 중심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기대 신작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넷마블은 올해 2분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작을 출시해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분기 ‘모두의 마블2: 메타월드’를 비롯해 ‘그랜드크로스W’, ‘신의 탑:새로운 세계’ 등 신작 3종을 출시하고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원탁의 기사’, ‘세븐나이츠 핑거(가제)’ 등 4종을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파라곤: 디 오버 프라임’과 ‘하이프스쿼드’ 등 신작들도 테스트를 거쳐 올해 안에 정식 출시한다.

여기에 넷마블은 지난해 중국에서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받은 4종의 게임도 올해 출시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중국 진출 게임 가운데 기대작으로 꼽히는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는 올해 4분기 출시되며, ‘A3: 스틸얼라이브’, ‘신석기시대(스톤에이지 IP)’, ‘샵타이탄’ 등은 2~3분기 선보일 예정이다.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이들 게임 가운데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는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며 “기다리던 중국에서의 서비스를 준비하는 만큼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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