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생산 재개…배터리 화재 불거진 지 한 달여만

포드의 미국 미시간 디어본 공장에서 직원이 F-150 라이트닝 전기트럭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포드의 미국 미시간 디어본 공장에서 직원이 F-150 라이트닝 전기트럭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 미국의 완성차 업체 포드가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재개한다.

배터리 화재 이슈가 불거진 지 한 달여 만이다. 포드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SK온은 화재 원인을 규명해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2일(현지시간) CNBC는 포드가 이달 13일부터 F-150 라이트닝을 다시 생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포드 측은 SK온이 이번 생산 계획에 따라 미시간 공장으로 배터리 팩을 운송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시간 디어본 공장은 F-150 차량을 만드는 곳으로, 지난 4일 공장 외부 출고 대기장에서 사전 품질 검사를 받던 차량 한 대가 충전 중 화재에 휩싸이면서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포드가 생산을 재개하면서 화재 이슈는 일단 진화된 분위기다. SK온 또한 지난달 20일부터 이 픽업트럭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조지아주 공장을 재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포드 측은 구체적인 화재 발생 원인이나 해결 방안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을 거부했다.

SK온 또한 "금번 배터리 관련 문제는 원천적인 기술 문제는 아니고 설비·제조 운영 상의 문제로 이미 원인 규명을 완료하고 재발 방지 대책까지 수립해 적용을 완료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SK온은 지난달 블룸버그통신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 같은 화재는) 드문 일이며 배터리 셀 기술이나 전반적인 제조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포드는 "당사는 앞으로 몇 주 동안 그동안 배운 것을 적용하고 SK온과 협업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고품질 배터리 팩을 실어 나를 것"이라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이 픽업트럭에는 20만 대 이상의 예약 주문이 밀려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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