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모바일, 2019년 출시 후 꾸준한 인기몰이…가입자 40만명 돌파
하나은행, ‘고고팩토리’와 손 맞잡고 알뜰폰 요금제 출시
합리적 소비 추구하는 젊은 층 대상으로 선의의 경쟁 예고

하나은행이 9일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기존에 알뜰폰 시장에 진출해 있던 KB국민은행과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사진은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본점. [사진=각 사]
하나은행이 9일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기존에 알뜰폰 시장에 진출해 있던 KB국민은행과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사진은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본점. [사진=각 사]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금융 산업과 더불어 알뜰폰 시장에서 격돌할 전망이다.

어려운 대내외 경제 상황에 발맞춰 통신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합리적인 요금제로 선보이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9일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은 알뜰폰 요금제 비교 플랫폼 ‘(주)고고팩토리’와 디지털 기반의 금융·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하나은행은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판매 채널 확대를 돕고, 하나은행 거래 고객에게는 합리적인 알뜰폰 요금제를 제공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의 알뜰폰 요금제 출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미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이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2019년 말 ‘Liiv M’(이하 리브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한 KB국민은행은 알뜰폰 업계 최초로 5G 서비스와 워치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제휴통신망을 LG U+에 이어 KT, SKT까지 확대해 이동통신 3사망을 모두 갖춘 상태다. 알뜰폰 고객의 통신사 선택권을 대폭 확대한 셈이다.

이동 통신 3사망을 모두 갖춘 리브모바일. [사진=KB국민은행]
이동 통신 3사망을 모두 갖춘 리브모바일. [사진=KB국민은행]

현재 리브모바일은 ▲고객 연령층별 특화 요금제 출시 ▲365일 24시간 고객센터 운영 및 상담 역량 강화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 결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최근 가입자 수 40만명 돌파에 성공했다.

KB국민은행이 리브모바일 이용자 연령대를 분석해보니 30대(37.8%)가 가장 많았고, 20대( 23.2%), 40대(17.7%) 순이었다.

이용자 반응도 좋은 편이다.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알뜰폰 부문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리브모바일은 3회 연속 1위를 달성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요금제와 서비스를 선보여 젊은 층뿐 아니라 미성년자 , 고령층도 쉽게 리브모바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알뜰폰 업계와의 상생과 동반 성장을 위한 방법도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리브모바일에 도전장을 내민 하나은행은 특정 통신사가 아닌 요금제 비교 플랫폼(고고팩토리)과의 제휴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요금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판매채널이 부족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상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알뜰폰 요금제 출시 관련 이미지.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 알뜰폰 요금제 출시 관련 이미지.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이 출시하는 알뜰폰 요금제는 ▲통신사 할인 ▲휴대폰 요금 자동납부 할인(휴대폰 요금 자동납부 실적이 있는 경우 월 2천원 할인) ▲하나카드 결제출금 할인(하나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 결제대금 인출실적이 있는 경우 월 1천원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하나은행 첫 거래 추가 할인(월 2천원 할인)까지 받게 되면 첫 개통일로부터 12개월 동안 매월 최대 5천원의 통신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하나은행 측 설명이다.

또 하나은행은 알뜰폰 요금제 출시를 기념해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사은품을 제공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인기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층의 특성을 반영해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하게 됐다”며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하나은행을 거래하는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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