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2, 5월 대만·홍콩 등 중화권 시장에 진출
블루아카이브, 중국 판호 발급...사전예약 흥행
글로벌 시장 겨냥한 신규 IP 3종, 연내 출시

넥슨게임즈가 오는 6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올해 성장 비전을 공개했다. 넥슨게임즈의 주요 연혁. [자료=넥슨]
넥슨게임즈가 오는 6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올해 성장 비전을 공개했다. 넥슨게임즈의 주요 연혁. [자료=넥슨]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히트’, ‘V4’, ‘블루 아카이브’ 등으로 국내 게임 시장을 선도한 넥슨게임즈가 오는 6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올해 성장 비전을 공개했다.

넥슨게임즈는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지식재산권(IP)과 신작을 통해 올 한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넥슨게임즈의 10년의 역사는 지난 2013년 5월 박용현 대표가 전신인 ‘넷게임즈’를 설립하며 시작됐다.

당시 박 대표는 바른손 그룹의 계열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며 넷게임즈를 설립했다.

약 40명의 개발자로 출범했던 넷게임즈는 바른손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히트’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히트’는 2015년 2월 에픽게임즈코리아와 ‘언리얼 엔진4’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6월 넥슨이 ‘히트’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으면서 넥슨과 넷게임즈의 인연이 시작됐다.

같은 해 11월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넷게임즈의 ‘히트’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2500만건을 돌파하는 등 흥행을 거뒀다.

국내 양대 앱마켓에서도 출시 하루만에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넷게임즈의 첫 게임인 ‘히트’는 201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과 인기게임상을 수상했다.

당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넥슨의 입장에서도 ‘히트’의 성공은 의미가 있었다.

이에 넥슨은 2016년 넷게임즈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유기적인 협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넥슨게임즈의 전신인 넷게임즈는 지난 2016년 모바일 액션 RPG '히트'로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과 인기게임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사진=넥슨]
넥슨게임즈의 전신인 넷게임즈는 지난 2016년 모바일 액션 RPG '히트'로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과 인기게임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사진=넥슨]

‘히트’의 흥행으로 넷게임즈는 엔에이치스팩(SPAC) 9호와 합병을 통해 2017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하며, 상장 게임사로서 행보를 시작했다.

‘히트’ 출시 후 약 2년이 지난 2017년 11월에는 ‘히트’의 차기작인 수집형 RPG ‘오버히트’를 출시했다.

‘오버히트’ 역시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게임 순위 1위,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흥행가도를 달렸다.

2018년 5월 넥슨은 ‘히트’와 ‘오버히트’의 연속 흥행에 성공한 넷게임즈의 지분 30%를 추가적으로 인수하며, 넷게임즈를 넥슨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넥슨 그룹 개발사로 합류한 넷게임즈는 2019년 11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를, 2021년 2월 서브컬처게임 ‘블루 아카이브’를 출시하며 다시 한번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리고 2021년 12월 넷게임즈와 넥슨의 또 다른 개발사인 넥슨지티가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양사간의 합병을 결정했다.

이후 2023년 3월 양사 합병이 완료되면서 지금의 넥슨게임즈가 공식 출범했다.

넥슨게임즈는 기존 개발사가 각각 보유하고 있던 모바일 플랫폼 및 RPG, PC 온라인 슈팅 장르의 개발 노하우를 결합하면서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개발사로 거듭났다.

현재 넥슨게임즈의 인력은 약 1100명으로, 넷게임즈 설립 시점 대비 약 30배에 달한다.

넥슨게임즈는 출범 ‘히트’를 계승한 MMORPG ‘히트2’를 선보이며 또다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

서브컬처게임 ‘블루 아카이브’도 올해 3월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IP 파워를 입증했다.

이처럼 ‘히트2’, ‘블루 아카이브’ 등 서비스 게임이 지속적으로 흥행하면서 넥슨게임즈는 출범 첫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 연결기준으로 넥슨게임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1324억원이며,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넥슨게임즈의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대표 이미지. [사진=넥슨]
넥슨게임즈의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대표 이미지. [사진=넥슨]

넥슨게임즈는 올해 기존 출시작의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3종의 신작을 통해 성장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우선 글로벌 공략을 위한 선봉장은 흥행작 ‘히트2’와 ‘블루 아카이브’가 맡는다.

넥슨게임즈에 따르면 ‘히트2’는 지난 4월 18일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5월 23일 해당 권역에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3월 16일 중국 당국으로부터 판호를 발급받은 데 이어, 3월 31일부터 사전 예약에 착수했다.

특히 ‘블루 아카이브’는 사전예약 개시 하루만에 30만명 이상의 예약자가 몰렸으며, 사전 예약과 함께 공개한 첫 번째 프로모션 영상은 약 400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신작으로는 ▲루트슈터 장르의 ‘퍼스트 디센던트’ ▲3인칭 슈팅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다중접속전략시뮬레이션게임(MMORTS) ‘갓썸: 클래시 오브 갓’ 등 3종은 새로운 IP이 준비 중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3인칭 슈팅게임과 RPG가 결합된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5로 구현된 고품질 그래픽과 슈팅 액션이 특징이다.

현재 전 세계 이용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 중 출시될 예정이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개성 있는 요원들을 조합해서 싸우는 PC 슈팅게임으로, 이달 중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갓썸: 클래시 오브 갓’은 대규모 영토 전쟁이 핵심으로 다수의 이용자가 광활한 전장에 동시에 접속해 상호작용하는 MMO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요소가 결합된 게임이다.

‘갓썸: 클래시 오브 갓’ 역시 올해 중으로 국내를 비로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게임즈가 새로 개발하고 있는 3종의 신작이 해외 시장에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장르라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공략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넥슨게임즈는 그룹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 ‘듀랑고’를 활용한 ‘프로젝트 DW’와 ‘프로젝트 DX’도 개발 중에 있다.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는 “창립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기존 출시작의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고 다수 신작을 선보이는 중요한 해”라며 “내실을 보다 다져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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