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7일 부산 BEXCO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관련 기술 선보여
‘2050 탄소중립’을 향한 독자적인 미래 전략과 산업 전망 소개

포스코그룹 전경. [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그룹 전경. [포스코건설 제공]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 기술(Hydrogen reduction steelmaking·HyREX)로 탄소중립 실현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5일 포스코는 이날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부산 BEXCO에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궁극적으로 석탄을 사용하지 않는 기술로 포스코가 중점적인 개발에 나서고 있는 분야다.

해당 기술은 파이넥스(Fine Iron Ore Reduction·FINEX)의 유동환원로를 응용한 기술로 석탄 가스 대신 수소로 철광석을 환원한 후 이를 전기로에서 활용하는 프로세스를 뜻한다.

여기서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새로운 제철 프로세스를 말하며, 코크스 공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친환경 제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그린 수소, 그린 전력의 사용을 통해 ‘그린 철강 프로세스’ 실현이 가능하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미 대형 규모의 파이넥스 프로세스를 15년 이상 가동하고 있다”며 “HyREX를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HyREX 기술은 현재 기본설계 중”이라며 “2026년 실증 규모의 데모 플랜트 설치하고, 2030년까지 기술 개발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기존 공정을 HyREX로 단계적으로 전환을 거쳐 오는 2050년에는 탄소중립인 ‘Net Zero’를 현실화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박람회를 통해 포스코는 HyREX를 비롯해 ▲탄소중립 마스터 브랜드 ‘그리닛’(Greenate)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친환경 저탄소 원료 ▲친환경 제품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 50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거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을 견인한 대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결과, 13년 연속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평가받으면서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친환경미래소재 대표기업’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포스코의 궁극적인 목표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은 산업의 쌀로서 우리나라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분류된다”며 “에너지 대전환, 산업 대전환의 글로벌 변혁의 시기에 철강 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철강 산업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분야로 꼽히는 이유는 전통적인 고로 프로세스는 석탄 사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포스코는 ▲고로 내 친환경 원료 및 전로·전기로 스크랩 사용 기술 ▲탄소포집 및 재활용 기술 ▲수소환원제철이라는 3가지 전략으로 탄소배출 감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하는 전 세계 주요 고객사들이 증가하면서 포스코는 더욱 발 빠르게 저탄소 요구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2021년 완성차 기업 중심으로 탄소중립 열풍이 시작됐다면 2022년부터는 모든 자동차 부품사뿐 아니라 조선, 중공업 등 모든 산업군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우리나라도 정부 주도로 제조업의 근간인 철강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탄소중립 전환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책적·제도적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미 EU, 미국, 일본 등에서는 천문학적인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자국 제조업 경쟁력을 보호하고, 나아가 경제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생존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탄소중립이 생존의 문제, 국가경쟁력 붕괴로 직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 대응으로 국가경제 100년 대계를 위한 아젠다를 만들고, 적극적인 지원과 육성을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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