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이차전지 소재 등 7대 핵심사업 선정 후 포트폴리오 강화
전기료 인상에 대비한 자가발전시스템도 이미 구축·운영 중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설비 투자에도 앞장서

포스코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각종 포트폴리오 육성을 목표로 철강,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7가지 핵심 사업을 선정한 후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각종 포트폴리오 육성을 목표로 철강,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7가지 핵심 사업을 선정한 후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그룹]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포스코그룹이 창립 54년 만인 지난 2022년 3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후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각종 사업 포트폴리오 육성을 목표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라는 성장 비전을 내걸고, 모든 임직원이 한 마음·한 뜻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포스코그룹의 행보에 대해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써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철강 산업, “우리가 곧 표준”

25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철강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Agri-Bio) 등을 7대 핵심 사업으로 선정한 상태다.

주요 현황과 미래 계획을 보면 먼저 철강 사업은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선제적인 친환경 생산·판매체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능형 저원가 제철소를 만들어 제철소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프리미엄 마케팅을 고도화해 글로벌 철강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스웨덴에서 ‘제2회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을 개최해 수소환원제철 기술 ‘하이렉스’(HyREX)를 선보였다. 

그룹 관계자는 “유럽 지역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철강기업 SSAB와 공동개최한 행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글로벌 협력의 장을 만들고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전략에 대한 업계와 전문가들에게 아젠다를 제시하는 등 의미가 매우 컸다”고 덧붙였다.

작년 6월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4고로의 개수와 함께 스마트 고로시스템과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를 갖추는 등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제철공정 효율 개선과 친환경 설비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다. 

‘저탄소 친환경 생산체제’ 구축으로 완벽한 친환경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2022년 11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친환경소재 포럼 2022’에서 2050 탄소중립 마스터브랜드인 ‘그리닛’(Greenate)을 처음 선보였다”며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설 안전성도 돋보인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냉천 범람으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각계각층의 지원과 그룹 내외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복구활동에 매진했다.

그 결과, 단 한 건의 중대재해도 없이 135일만에 정상화에 성공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 경쟁력을 입증했다.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포스코그룹]

◇ 이차전지 소재 산업 강화 나서는 포스코홀딩스

현재 포스코홀딩스는 리튬·니켈로 대표되는 이차전지 소재 원료와 양·음극재 등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를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룹 관계자는 “리튬과 니켈은 포스코그룹이 선제적으로 확보해둔 원료광산과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상업 생산 시대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과 호주 필바라사의 광석 리튬 광산 지분을 인수해 복수의 안정적인 리튬 원료 공급처를 확보했다. 

이후 데모플랜트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2만 5000톤 규모의 염수리튬 상용화공장 1단계를 건설하고 있다.

2만 5000톤 규모의 2단계 공장도 올해 착공해 2025년까지 수산화리튬 총 5만톤 생산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진달리리소스(Jindalee Resources)사와 미국 점토 리튬 사업을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여기에 추가로 포스코홀딩스 광석리튬생산법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올해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연산 4만 3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공장을 준공한다. 

그룹 관계자는 “향후 염수, 광석 리튬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점토나 유전염수 등 비전통 리튬 자원을 개발해 2030년까지 리튬 30만톤 생산·판매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니켈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뉴칼레도니아 원료법인 ‘NMC’(Nickel Mining Company)를 통한 안정적 원료 공급망을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전남 광양에 연산 2만 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 정제공장을 착공해 올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포스코그룹은 국내 최초로 광석에서부터 이차전지 소재용 고순도니켈까지 생산·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또 포스코그룹은 호주 니켈 광산을 보유하며 니켈제련 사업 전문으로 하고 있는 ‘레이븐소프’(Ravensthorpe Nickel Operation)사 지분 30%를 인수해 이차전지용 니켈 중간재(MHP)를 2024년부터 연간 3만 2000톤씩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든든한 니켈 공급망 확보로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22만톤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차전지 소재 원료 사업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소재의 양 축인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규모인 연산 9만톤 규모의 광양 양극재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로써 포스코케미칼은 연산 1만톤 규모인 구미공장, 5000톤 규모인 중국 절강포화 합작공장을 포함해 양극재 총 10만 5000톤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그룹 관계자는 “포스코케미칼은 포항 공장(6만톤), 중국 절강포화(3만톤), 캐나다 GM합작공장(3만 톤) 등 양극재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라며 “2030년 양극재 61만톤 체제를 갖출 목표를 수립했다”고 전했다.

그 외 음극재 부문에서 포스코그룹은 연간 7만 4000톤에 이르는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조흑연 음극재도 2021년 포항에 연산 8000톤 규모의 1단계 공장을 설립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올해 1월 연산 1만톤 규모의 2단계 공장을 착공하며 올해 생산능력을 8만 60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전기차와 이차전지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GM으로부터 전기차용 양극재 13조 7696억원, 음극재 9393억원을 수주했고 올해는 삼성SDI로부터 양극재 40조원을 잇달아 수주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룹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 생산 능력을 갖췄다”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니켈·흑연 등 이차전지 원료부터 전구체는 물론, 양·음극재와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까지 생산·공급하는 밸류체인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 미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 생산 프로젝트도 개발 중

포스코그룹은 수소경제 도래에 대비해 2030년 연간 50만톤, 2050년 연간 700만톤의 수소 생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탑 티어’(Top Tier) 공급업체로 부상할 계획이다.

이를 목표로 포스코그룹은 해외 최적 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선제적으로 개발 중이다.

청정수소 개발에 최적화된 국가로 평가받는 호주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며 미래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센터 건물.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센터 건물. [사진=포스코그룹]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2022년 12월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2023년 1월 마크 맥고완 서호주 수상을 연달아 만나 미래 청정수소 확보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더불어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한국전력과 수소 사업 협력과 공동 기술개발에 합의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수소와 저탄소 분야를 포함한 미래기술 공동연구, 인력교류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국내 최대 수소 생산·판매 전문기업인 어프로티움과 청정수소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기술과 사업 분야에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포스코홀딩스는 인도 2위 재생에너지 전문기업 그린코와 신재생에너지와 양수 발전을 기반으로 그린수소와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국내 최대 수소 산업 전시회 ‘2022 H2 Meet’,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 등에서 포스코그룹의 수소 비전과 핵심 사업 역량을 선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 “전기료 인상? 자가발전시스템으로 선제적 대응”

최근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하면서 국내 기업들은 전기료를 아끼기 위한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비교했을 때 포스코그룹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체 사용 전력을 약 80% 가까이 대체할 수 있는 자가발전시스템이 구축됐기 때문이다.

그룹 관계자는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안정적인 제철소 조업용 전원을 확보하기 위해 자가발전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스템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오븐가스(COG), 고로가스(BFG), 전로가스(LDG) 및 파이넥스가스(FOG) 등의 부생가스를 이용하는 자가발전이 있다. 

또 용광로에서 나오는 고열의 가스를 이용하는 ‘에너지 회수설비’, LNG직도입을 통한 ‘LNG복합발전’ 등으로 전기요금 절감에 나서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자가발전을 통한 전기료 절감을 비롯해 수소환원제철 기술로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날 방침”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HyREX 기술을 최종 완성하고, 단계적 설비로 전환하면서 ‘2050 탄소중립’ 체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