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여건 모니터링하면서 사전 준비 작업 진행 중
빠르면 올해 10~11월경 상장할 수도

SGI서울보증은 이달 중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SGI서울보증]
SGI서울보증은 이달 중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SGI서울보증]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54년의 역사를 가진 SGI서울보증이 조만간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받을 전망이다.

5일 SGI서울보증(서울보증보험)은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GI서울보증은 지난 1998년 당시 외환위기로 파산 위기에 몰린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합병해 출범한 회사다.

예금보험공사 등으로부터 공적자금 10조 2000억원을 지원받아 현재는 우량 금융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S&P사, Fitch사 등 세계 유수의 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각 A+, AA- 신용등급을 획득하면서 세계로 도약하는 글로벌 종합보증회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게 SGI서울보증 측 설명이다.

국내 최대 종합보증회사인 SGI서울보증은 2022년 12월 기준 연간 보증 규모 323조원을 기록했고, 최대주주는 지분 93.58%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다.

SGI서울보증은 최근 상장 예비심사 관련 자료를 통해 “시장 상황에 큰 변화가 없는 한 6월 중 상장 예비심사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시장환경과 상장 예비심사 승인 시점 등을 고려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7월 정부의 ‘서울보증보험 지분매각 추진계획’ 발표 이후 SGI서울보증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상장 여건 등을 모니터링하는 등 상장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이어왔다.

예금보험공사는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 청산 시한인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지분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보유 지분 중 약 10%를 기업공개(IPO)를 통해 매각(구주매출)하고, 나머지 지분을 입찰·일괄매각(블록세일) 등 방식으로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6월 상장 예비심사를 받는 기업들의 경우 올해 10~11월경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현재 상장 예비심사를 받기 위한 준비가 내부적으로 차분히 진행되고 있으며, 별다른 변동 없이 이달 중으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