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 디앤아이한라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 등 분양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다.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더딘 속도지만 수요가 회복세를 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상적인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는 진단이다.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도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분양가에 거품을 걷어내려는 노력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합리적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하고, 적정 수준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실제 최근 분양된 아파트 중 1순위에 청약접수를 마감한 단지는 대부분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곳들이다. 소위 '착한 분양가'가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얘기다.

건설사들도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합리적인 수준의 분양가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 부동산시장의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거래량도 늘어나고 급락세를 이어가던 집값도 반전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주차(5월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보다 0.03%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값이 상승으로 돌아선 것은 1년여 만이다.

업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아파트값 상승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5일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 올해 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3.5%로 높인 뒤 2월과 4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제자리걸음이다.

다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부동산시장 회복에는 상당시간이 걸린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5월까지 분양된 아파트 65곳 중 1·2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곳은 30곳으로 절반을 밑돌았다. 여전히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꺼내든 카드는 '착한 분양가'다.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분양가로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 5월까지 1순위 청약 마감 단지들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된 아파트였다.

업계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재값, 인건비 등이 계속 오르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 분양가를 책정한 아파트에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1598만52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62% 올랐다. 지방은 같은 기간 더 올라 14.45% 인상률을 보였다.

대형 건설사들은 이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 미분양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 투시도. [HL디앤아이한라 제공]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 투시도. [HL디앤아이한라 제공]

대표적인 건설사가 HL디앤아이한라㈜다. HL디앤아이한라는 6월 중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일원에 들어서는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를 합리적 분양가로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 동에 ▲76㎡(전용면적 기준)A타입 250세대 ▲76㎡ B타입 54세대 ▲84㎡ A타입 476세대 ▲84㎡ B타입 77세대 ▲122㎡ A타입 2세대 ▲122㎡ B타입 3세대 ▲134㎡ A타입 3세대 ▲134㎡ B타입 9세대 등 총 874세대 규모다.

청주 원도심에 들어설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는 3.3㎡당 분양가가 주변시세(1400만원)보다 크게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분양가는 물론 명품아파트의 조건을 두루 갖췄다고 건설사 측은 전했다. 

단지 맞은편에 청주일반산업단지가 있어 직주근접 아파트로 손색이 없으며, 단지 앞 봉명로를 이용하면 청주역, 청주IC, 서청주IC, 청주공항, 터미널 등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청주에서 강원권을 연결하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예정)와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북청주역(예정) 개발사업 등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롯데아울렛 등 상업시설과 예술의 전당, 종합운동장 등 문화시설 등이 인근에 있고, 월명공원 안에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도 6월에 인천에서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을 분양한다. 단지는 검단신도시 AB19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총 85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검단신도시는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지난 7일부터 경기 파주 운정3지구 A19블록에서 ‘운정자이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13개 동, 전용면적 74~134㎡, 총 988세대 규모이다. 이 단지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합리적인 가격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도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2-A11블록 일대에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74~114㎡, 총 787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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