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친환경차 ‘수소차’ 투자 확대…글로벌 시장서 확고한 우위 선점
2025년에는 넥쏘 후속 모델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이 수소사회로의 전환을 이끌고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소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모빌리티+쇼에 출품된 현대차그룹의 수소차 모습. [사진=최양수 기자]
현대차그룹이 수소사회로의 전환을 이끌고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소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모빌리티+쇼에 출품된 현대차그룹의 수소차 모습. [사진=최양수 기자]

【뉴스퀘스트=최양수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H₂) 등 친환경 모빌리티(mobility) 사업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CO₂) 실질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이 화두인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수소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북미에서 수소트랙터를 공개하고 오는 2025년 넥쏘(NEXO) 후속차를 출시하는 등 그룹 차원의 2045년 탄소중립달성 사업 달성을 위한 수소차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청정 에너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수소를 바탕으로 한 수소모빌리티 신사업을 ‘신성장산업’(新成長産業)의 핵심으로 여기고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 수소차 개발에 뛰어든 뒤 25년 동안 투자를 이어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기술을 확보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차를 내놓은 곳은 현대차와 토요타 단 2곳 뿐이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3월 넥쏘를 출시했으며, 지난 2020년 수소전기 대형트럭인 엑시언트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올해 4월에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수소버스 유니버스를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사회로의 전환에서 실기(失期)를 방지하기 위해 조직도 속도감 있게 정비해 수소 비즈니스를 강화했다.

지난 2021년 수소연료전지 개발 역량 강화와 자원의 집중·효율화를 위해 사장급 리더를 조직 책임자로 임명하고 사업조직을 확대하는 조직 체계 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수소차 점유율 1위에 걸맞은 수소차 리더십 강화하고 있다.

수소 모빌리티 개발을 넘어 수소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을 만드는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는 이미 차량용을 넘어 발전용으로 활용이 가능한 단계까지 기술이 발전해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수소차에 탑재하는 수소연료전지를 ‘2세대’ 수소연료전지로 구분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광저우 판매생산법인을 통해 현지 수소시장 공략도 개시했다. 효율이 더욱 개선된 3세대 제품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 광저우에 최초의 해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기지 ‘HTWO(에이치투) 광저’를 구축해 향후 6500기 가량의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중국에서 생산되는 수소차에 이곳에서 생산한 연료전지를 탑재할 계획이다.

아울러 음식물 쓰레기로부터 청정수소를 생산·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수소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친환경 자원순환구조 추진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이미 유럽 업체들과도 협력관계를 맺고 수소연료전지를 공급 중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최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H2 서밋)에서 "현대차그룹은 수소 사회 대전환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수소전기차 개발과 더불어 여러 기업과 수소사업에 공동투자하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당장의 결과보다는 후세대를 위해서 투자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꾸준히 투자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號(호)가 미래 먹거리로 수소를 선점하고 지속적으로 투자와 개발이 이루어져 절대적 선점 지위를 공고히 했다”며 “향후 전기차와 함께 미래형 친환경차로 꼽히는 수소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톱티어(Top-Tier) 자리를 지켜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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