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더스트2 이어 산나비·P의 거짓까지
출시 신작마다 글로벌 이용자 반응 긍정적

네오위즈의 신작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잇달아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은 네오위즈 판교타워. [사진=네오위즈]
네오위즈의 신작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잇달아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은 네오위즈 판교타워. [사진=네오위즈]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네오위즈가 게임 시장에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전날 출시한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 ‘브라운더스트2’가 첫날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다.

여기에 네오위즈가 PC·콘솔 플랫폼에서 선보이는 ‘산나비’, ‘P의 거짓’도 전 세계 이용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모바일,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 내놓은 작품이 흥행 열기를 이어가면서 네오위즈가 국내 대표 게임사로 재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데이터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오위즈의 모바일 신작 ‘브라운더스트2’는 국내 양대 앱마켓에서 인기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구글플레이에서는 인기 순위 2위에,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브라운더스트2의 인기는 일본, 대만 구글플레이에서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앱스토어 기준으로는 일본과 대만에서 각각 3위·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네오위즈의 신작이 서브컬처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일본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한 점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오후 1시 58분 기준 네오위즈의 신작 브라운더스트2가 한국, 일본, 대만 구글플레이에서 인기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모바일인덱스 홈페이지 갈무리]
23일 오후 1시 58분 기준 네오위즈의 신작 브라운더스트2가 한국, 일본, 대만 구글플레이에서 인기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모바일인덱스 홈페이지 갈무리]

네오위즈의 기세는 PC·콘솔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네오위즈가 서비스하고 원더포션이 개발한 인디게임 ‘산나비’와 네오위즈가 개발한 ‘P의 거짓’이 그 주인공이다.

2D 도트 그래픽의 액션 게임 산나비는 지난해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인디게임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작품이다.

지난해부터 PC게임 유통플랫폼 스팀에서 ‘얼리 엑세스(앞서 해보기)’를 지원하는 산나비는 96%의 이용자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압도적 긍정’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지난해 한국 게임 최초로 3관왕을 수상한 P의 거짓도 지난 9일 데모(체험판) 버전을 공개한지 불과 3일 만에 전체 플랫폼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을 돌파했다.

P의 거짓은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게임행사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가장 많이 찜한 게임 1위, 일일 활성화 플레이어 수 2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이용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브라운더스트2에 이어 산나비, P의 거짓까지 출시를 앞둔 작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기세를 이어가다 보니 네오위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네오위즈는 과거 넥슨, 엔씨소프트, NHN과 함께 4N으로 꼽히며 국내 게임 시장을 이끌었던 게임사지만, 모바일 중심의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정체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시 작품들이 연이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네오위즈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네오위즈가 피망 브랜드를 중심으로 웹보드 게임사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P의 거짓 등을 통해 브랜드를 재정립하고 있다”며 “기술 경쟁력을 갖춘 게임사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의 신작 라인업. [사진=네오위즈 실적발표 자료 갈무리]
네오위즈의 신작 라인업. [사진=네오위즈 실적발표 자료 갈무리]

증권업계에서도 올해 네오위즈의 성장세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네오위즈가 브라운더스트2, 산나비, P의 거짓 외에도 ‘고양이와 스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과 일본 유명 라이트노벨·만화 IP를 활용한 작품들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네오위즈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수 있지만, 브라운더스트2와 P의 거짓을 통해 3분기 실적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도 같은달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웹보드 비수기와 마케팅비 증가로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양이와 스프, P의 거짓 등 신작 출시에 대한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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