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 체결
4년 동안 총 2400억원 출연해 약 3조원 자금 공급

은행연합회,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은 17일 오후 은행연합회 16층 뱅커스클럽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 및 동행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 관련 협약식을 개최했다.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사진 왼쪽부터),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행연합회]
은행연합회,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은 17일 오후 은행연합회 16층 뱅커스클럽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 및 동행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 관련 협약식을 개최했다.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사진 왼쪽부터),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행연합회]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은행권이 올해 2월 발표한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를 통해 보다 폭넓은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17일 은행연합회(회장 김광수)는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최원목),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종호)과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 및 동행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은행회관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고금리 시대에 높은 금융비용과 매출 하락으로 힘들어하는 중소기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자금여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은행권은 공동으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4년 동안 2400억원을 신규 출연해 ‘중소기업 금융비용 경감 협약보증’과 ‘소상공인 맞춤형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약 3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는 게 은행연합회 측 설명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먼저 ‘중소기업 금융비용 경감 협약보증’에 1600억원(신용보증기금 1280억원, 기술보증기금 320억원)을 특별출연한다.

전기 대비 당기 매출액이 감소하거나, 이자비용 총액이 증가한 중소기업 등에 총 1조 8000억원을 공급하고, 600억원의 보증료를 지원하게 된다.

협약보증 대상기업은 보증비율 상향 및 보증료 우대(연 0.2%포인트 차감)뿐만 아니라 은행 출연금을 통한 보증료도 지원(연 1.1%포인트) 받을 수 있다.

은행연합회는 중소기업의 자금부족 해소와 금융비용 경감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소상공인 맞춤형 특별출연 협약보증’에는 800억원을 신용보증기금에 특별출연해 집중 육성이 필요한 소상공인(가계형 업종을 제외한 연 매출 10억원 이하 개인기업), 소기업 중 성장이 유망한 벤처·창업기업 등에 총 1조 1700억원을 지원한다.

협약보증 대상기업은 보증비율 상향 및 보증료(연 0.3%포인트 차감)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은행 사회적책임 프로젝트의 일환인 동시에 그동안 은행권이 기울여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의 상생 노력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고금리·매출하락·자금부족의 삼중고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와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회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고금리·경기둔화 등으로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어 정책금융을 통한 저비용의 원활한 자금공급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은행 사회적책임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중소기업의 금융 애로사항을 조속히 덜어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보증부 대출은 15개 은행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이달 18일부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소상공인 맞춤형 특별출연 협약보증’은 제외)에서 상담이 가능하다.

15개 은행은 산업은행(중소기업 협약보증만 공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수협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등이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