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현 회장, 11월 말 임기 종료…연임 가능성 ‘희박’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정은보 전 금감원장 거론
조용병·윤종규·손태승 등 주요 금융지주 출신 행보 주목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이 다음달 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어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4월 열린 한국은행 총재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김광수 회장(사진 아래 오른쪽에서 네번째)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은행연합회 제공=뉴스퀘스트]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이 다음달 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어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4월 열린 한국은행 총재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김광수 회장(사진 아래 오른쪽에서 네번째)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은행연합회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오는 11월30일 김광수 현 은행연합회 회장 임기 종료가 다가오면서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은행연합회 회장직은 연봉이 8억원에 육박하고, ‘은행권 수장’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갖고 있어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 은행권의 시각이다.

아직 구체적인 후보군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은행연합회는 조만간 정기이사회를 통해 차기 회장 인선에 나설 계획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은 다음 달 말 3년 간의 임기를 마친다. 은행연합회 정관상 1회 연임은 가능하지만, 김광수 회장은 이번 임기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는 이른 시일 내 4대 은행을 비롯해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 11개 회원사 은행장으로 구성된 이사회와 김광수 회장으로 구성된 회장추천위원회를 통해 롱리스트 선발, 자격 검증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 23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사원총회 의결을 거쳐 차기 회장직을 맡게 된다. 

그동안 은행연합회 회장직을 수행한 인물들은 주로 경제관료 출신이거나, 금융지주 회장·은행장 등을 역임한 ‘금융 전문가’였다.

먼저 경제관료 출신으로는 IBK기업은행장을 역임한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받던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의 경우 이달 초 언론에 불출마 의사를 밝혀 이번 후보 선출과 거리가 멀어지게 됐다.

일각에서는 ‘관치금융’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경제관료 출신보다는 민간 출신이 차기 회장 후보에 대거 포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퇴임했거나, 임기 종료를 앞두고 금융지주 회장·부회장들이 예년보다 많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자리에서 물러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다음달 임기 종료를 앞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올해 3월 연임 도전을 포기하고 물러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추가로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3인에 포함됐던 허인 부회장도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그밖에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과 조준희·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이 하마평에 이름을 올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 후보군이 풍부한 상황으로 민·관 출신 중 누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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