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21일부터 한국사 시험 응시료 22.7% 인상
내달 1일부터는 운전면허시험·재발급비용까지 올라
내년에는 세무사·관세사 시험 비용도 2~3배 수준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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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박상미 기자 】 한국사능력검정시험·운전면허 등 각종 자격증 시험 응시료가 줄줄이 인상된다. 토익스피킹 시험 응시료는 이미 지난해 7월 7만7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인상됐다.

각종 자격증 시험 응시료가 인상되거나 인상 대기함에 따라 고물가와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각종 자격증 시험 주최 기관들에 따르면 현재 다수의 취업 준비생들이 준비하고 있는 시험 응시 비용 인상이 예고됐다.

먼저 교육부 국사편찬위원회는 오는 10월 21일 실시할 예정인 제67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응시 수수료를 올리기로 했다.

2만2000원이던 심화 시험 응시료는 2만7000원으로, 기본 시험 응시료는 1만8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인상된다. 수수료가 인상되기 전 마지막 시험은 8월 13일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료는 지난 2020년 1만9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오른 바 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일부 공직 시험에서 한국사 자격증의 성적 인정 기간을 폐지한 이후로 응시자가 급감해 재정상황이 적자라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8월 1일부터는 운전면허시험 수수료·발급 비용과 운전면허증 재발급 비용이 인상된다.

제1종 대형·보통연습·특수 면허 기능시험 응시료의 경우 각 2만~2만2000원에서 둘 다 2만5000원으로, 제2종 소형면허는 1만원에서 1만4000원으로 오른다.

운전면허증 발급 관련 사항도 인상이 예고됐다.

재발급비용은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오른다. 기존에 무료였던 운전면허시험 응시표 재발급 비용은 1000원으로 바뀐다.

세무사와 관세사 국가공인자격시험도 내년부터 2~3배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관련 전문직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올해까지 1·2차 통합 3만원이었던 세무사 시험 응시료는 내년부터 각 전형 3만원을 더한 6만원으로 2배 상승한다.

1·2차 통합해서 2만원이었던 관세사 시험 역시 마찬가지로 총 6만원으로 ‘따따블’ 인상됐다.

이외에도 국가기술자격인 감정평가사 시험은 기존 1·2차 통합 4만원이었지만, 내년부턴 각각 4만원으로 총 8만원이 된다.

이처럼 각종 자격증 응시 비용·수수료 인상으로 전국 대학교와 지방자치단체는 성적에 따라 장학금을 차등지급하거나, 시험 응시료를 지원해주는 등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응시료 지원은 소수 대학교·지방자치단체에서만 검토되고 있어 응시생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대 대학생 여성 A씨는 “취업도 어려운데 주머니 사정까지 걱정해야 하니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보다 많은 대학교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는 보편적인 조치를 시행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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