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 발표
생계형 일자리 필요에 대한 응답 다수 차지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를 보면 55세 이상 고령층 1060만 2000명(68.5%)이 “앞으로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한국이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면서 고령층(55~79세)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사상 최초로 60%를 넘어섰다.

초고령 사회는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를 뜻하는데 한국은 2025년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548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였던 작년 같은 달(1509만 8000명)보다 38만 4000명(2.5%) 늘어난 수치로 1084만 5000명이던 10년 전과 비교하면 약 40% 넘게 증가했다.

또 경제활동인구는 932만 1000명으로 작년보다 34만 9000명 증가했다. 이 중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60.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취업자는 912만명으로 작년보다 34만 9000명 늘어났고, 고용률은 58.9%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주목할 부분은 고령층 인구의 응답이다.

조사 대상자 중 고령층 1060만 2000명(68.5%)이 “앞으로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하고 싶은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55.8%)이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35.6%)이 두 번째였다.

일하고 싶어 하는 비중을 성별로 보면 남자(77.3%)가 여자(60.3%)보다 높았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는 평균 73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수준의 경우 ▲200만∼250만원 미만(19.8%) ▲150만∼200만원 미만(18.6%)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고령층 인구가 가장 오래 근무한 후 일자리를 그만둔 평균 연령은 49.4세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부진·조업중단·휴폐업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1.3%)를 포함하면 10명 중 4명 이상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일터를 떠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7.9개월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2개월 늘었다.

직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숙련종사자(27년 2.8개월), 관리자·전문가(19년 10.5개월), 사무종사자(16년 11.9개월)는 근속 기간이 평균을 웃돌았다. 

이와 반대로 서비스·판매종사자(12년 6.2개월)와 단순 노무 종사자(9년 2.1개월)는 근속 기간이 짧았다.

그 외 지난 1년 동안 연금을 수령한 고령층의 비율은 50.3%(778만 3000명)로 작년 동월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75만원으로 작년보다 8.6% 증가했고, 성별로는 남자가 98만원, 여자가 5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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