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 마련
김소영 부위원장 “각종 위기설 등 과도한 우려 자제해야”
올해 하반기 경기에 대해 ‘완만한 회복’으로 전망

금융당국이 1일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열고,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만기 연장은 오는 2025년 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위기설 등 과도한 우려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1일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열고,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만기 연장은 오는 2025년 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위기설 등 과도한 우려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2020년 4월 이후 다섯 차례 유예된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가 9월 말 종료된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이 직접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만기 연장은 오는 2025년 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1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과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금융당국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가 지원 종료 논란에 대해 “세부 내용이 알려지지 못한 데서 비롯된 사실과 다른 불필요한 논란”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차주에 대한 지원은 이달 종료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기연장은 2025년 9월까지 자동으로 연장되고, 상환유예는 상환계획서 제출 시 1년 거치 후 5년까지 분할상환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각종 위기설 등 과도한 우려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버 회의 참석자들은 현재 금융시장 현황에 대해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7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감소했고, 수출은 ‘불황형 흑자’(수출 증가보다 수입 감소에 따른 흑자)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한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저금리·완화된 금융환경으로 기업의 잠재 리스크(위험)가 누적되고 있는 점에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생산비용 증가, 고금리·긴축적 금융환경 등 여건이 변화해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신용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이후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부터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올해 205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로 대기업 동반 해외진출 특화상품에 4조 10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은 수출지원대책을 차질 없이 집행하겠다는 게 금융당국 측 설명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기업의 직접금융시장 참여가 확대되는 등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간 상호연계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은 기업 신용위험 모니터링에 대해 빈틈없는 대응 태세를 갖춰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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