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기준 6개월 사이 720명 줄어
하반기 채용시장 "훈풍 불 것" 기대감도

국내 주요 300대 기업 고용 변동 현황 [한국CXO연구소 제공=뉴스퀘스트]
국내 주요 300대 기업 고용 변동 현황 [한국CXO연구소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전신영 기자 】 국내 주요 300대 기업 직원수가 최근 6개월 동안 700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주요 10개 업종별 매출 상위 30개 기업씩 총 300개 기업의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같은 기간 고용현황을 분석하고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총 300개 대기업의 올 상반기 고용 인원은 108만5399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1만8162명 증가했다.

하지만 6개월 전인 작년 연말과 올해 상반기 고용 변동 현황을 비교해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번 조사 대상 300대 기업의 작년 연말 기준 전체 고용 인원은 108만6119명이었다. 올해 상반기(108만5399명)에 720명이 줄어든 셈이다.

CXO연구소는 올해 하반기 경영 실적이 반등하지 않을 경우 고용 여건은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일부 기업은 임원 인사 시즌에 맞춰 직원수를 상반기보다 더 많이 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 광화문역 직장인 모습. [연합뉴스]
서울 광화문역 직장인 모습. [연합뉴스]

그러나 CXO연구소의 전망과 다르게 하반기 채용시장은 좀 더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9월 초에 하반기 신입사원 정기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SK그룹도 주요 계열사들이 하반기 채용을 준비 중이거나 시작한 상태다. 

신한은행도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포함해 4개 전형, 총 250명 규모의 채용을 한다고 4일 밝힌 바 있다.

주요 대기업 중 500명 이상 고용 증가 기업 [한국CXO연구소 제공=뉴스퀘스트]
주요 대기업 중 500명 이상 고용 증가 기업 [한국CXO연구소 제공=뉴스퀘스트]

상반기 고용 한파 추세 속에서 꾸준히 채용을 늘려나간 기업도 있었다. 조사 대상 300대 기업 중 57곳은 최근 1년 새 직원이 100명 이상 증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6166명을 신규 채용했다. 가장 많은 고용 인원 창출이다.

합병 등 특수한 상황으로 고용이 증가한 곳을 제외하면 SK하이닉스도 1년 새 1622명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자동차(847명) ▲CJ프레시웨이(801명) ▲현대오토에버(630명) ▲티웨이항공(541명) ▲삼성물산(525명) ▲LG화학(502명) 등도 최근 1년 새 고용 인원이 500명 이상 늘었다.

이와 반대로 LG디스플레이는 작년 반기 보고서에 2만9445명이던 직원수가 올해 보고서에는 2만8380명으로 1년 새 1065명 줄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952명) ▲KT(746명) ▲LG전자(594명) ▲네이버(567명) ▲롯데쇼핑(556명) 등도 500명 이상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300대 기업 중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은 여직원을 채용한 곳은 삼성전자로 3만638명에서 올해 3만2648명으로 늘었다. 

한국CXO연구소는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동기간 기준 고용 변동과 관련해 눈에 띄는 점에 대해 여성 직원의 고용 증가율이 남성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는 부분을 지목했다.

300대 기업의 작년 상반기 기준 남성 직원은 79만1849명인데, 올해 동기간에는 80만1921명으로 1만72명(고용 증가율 1.3%) 늘었다. 남직원의 고용 증가율은 1.3%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여직원 인원은 27만5388명에서 28만3478명으로 1년 새 8090명(고용 증가율 2.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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