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8조4000억원으로 상향 추정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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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효과'에 힘입어 주가는 물론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3는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로, 그 동안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해왔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최근 엔비디아의 HBM3 최종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고, 공급계약을 체결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엔비디아에 HBM3를 공급하게 됐다. 

이와 관련 대신증권은 6일 삼성전자의 4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3) 품질 인증 완료 등으로 실적 개선 가시성이 뚜렷해졌다며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조1000억원에서 8조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위민복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HBM3 인증을 완료하는 등 HBM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대부분의 반도체 중소형 업체의 실적 저점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 개선 가시성이 뚜렷한 반도체 대형주로 수급이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지난달 D램 출하량이 저조했던 것은 단기 수요가 부진하고 판매 가격 상승을 위한 공급업체의 의지가 반영된 영향으로 추정한다"며 "이달에는 D램 현물가와 고정가가 반등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평균 판매단가(ASP)가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반도체 시장의 변화가 감지되면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가 상향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2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9만1364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2만원 이상 높은 수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AMD를 HBM3 고객사로 확보했고, 내년엔 HBM 고객사가 최대 10곳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4분기부터 삼성전자의 주가엔 프리미엄이 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HBM 설계, 생산부터 2.5차원(D) 첨단 패키징까지 HBM 턴키(일괄 생산) 생산체제를 구축한 유일한 업체"라며 "HBM 점유율 확대, 파운드리 실적 개선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일 전 거래일보다 4100원 상승한 7만1000원으로 마감하며 약 1개월만에 7만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이틑날인 2일에도 상승 마감했으나 단기간 급등에 대한 차익매물이 발생하며 소폭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6일 오전 9시3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00원 하락한 7만 400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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