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 정부의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에 상위권 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면서 수시모집에서 소신 지원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마감한 2024학년도 서울대 수시 원서 접수 결과 8.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의 6.86대 1보다 대폭 상승한 수치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고난도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서울대 소신지원이 증가했다”면서 “재수생들도 상당수 수시 대열에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소신지원 현상은 자연계열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대 수시원서 최종 접수 결과 서울대 의예과 평균 경쟁률(특별전형 제외) 12.30대 1(지난해 10.49대 1), 올해 신설된 첨단융합학부도 1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고, 인문에서는 경영 5.34대 1(지난해 4.81대 1)을 기록했다.

다만 고려대의 경우 최종 12.92대 1로 마감해 지난해(14.09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고려대 주요학과별 평균 경쟁률(특별전형 제외)을 보면 의예과 27.0대 1(지난해 24.3대 1), 반도체공학과 13.50대 1(지난해 12.15대 1), 경영 8.18대 1(지난해 10.80대 1)을 기록했다.

14일 원서를 마감하는 연세대도 전날 오후 5시 기준 평균 7.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 동일 시간(3.9대 1)보다 크게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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