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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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지난 15일 마감한 2024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 원서 접수 결과, 서울권 집중현상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입시전문기관 종로학원(대표 임성호)에 따르면 이번 수시 원서 접수 결과 서울권 경쟁률은 17.79대 1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지방권은 5.49대 1을 기록하며 3년전인 2021학년(8.97대 1)도보다 격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 수시모집 대상 199개 대학중 102개교가 경쟁률 6대 1 미만을 기록한 가운데 이중 82개교가 지방권 소재 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전형은 최대 6개 학교까지 지원이 가능해 경쟁률 6대 1 미만은 사실상 미달로 간주된다.

[자료=종로학원]
[자료=종로학원]

지방권 소재 대학 중 경쟁률이 높은 상위 10개 대학을 보면 부산대, 경북대 등 지방거점 국립대학 4개를 비롯해 연세대 미래, 고려대 세종 등 서울권 소재 대학 지방캠퍼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북대 13.97대 1, 부산대 10.49대 1, 연세대 미래 9.61대 1, 상명대 천안 8.84대 1, 단국대 천안 8.83대 1, 고려대 세종 8.71대 1, 충남대 8.60대 1, 충북대 8.59대 1을 기록했다.

특히 경북대, 부산대, 충남대, 충북대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거범 국립대학은 지방대 경쟁률 상위 10위권에도 못 든 것으로 나타나 학생 모집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수시 원서 접수 결과에 대해 “서울권 소재 대학으로 더 집중화되는 양상”이라며 “지방권 소재 대학에서 수시 비중을 아무리 확대해도 뚜렷한 개선으로 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방권 소재 대학도 대부분 서울소재 상위권 브랜드 캠퍼스이거나 지방거점 국립대학 중에서도 상위권으로 집중화되는 양상”이라며 “반도체 등 특성화학과에 대한 보다 더 강도 높은 특성화 계획, 기업, 지자체 등이 연계된 취업 등의 획기적 개선책 마련없이 단순 재정지원책 마련만으로는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경쟁률이 높지 않은 대학들은 수시에서 선발을 하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되는 수시 이월규모 또한 상당수 발생할 것”이라며 “결국 정시에서도 이월로 인한 모집정원이 늘어나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수시 원서 접수 결과 전국 최고 경쟁률을 보인 학교는 중앙대로 33.62대 1을 기록했고, 성균관대(30.70대 1), 서강대(29.69대 1), 경희대(27.43대 1), 한양대(26.52대 1)가 뒤를 이었다.

서울대는 전년도의 6.86대 1보다 대폭 상승한 8.84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킬러문항 배제로 인한 상위권 학생들의 재수 및 소신지원 현상이 뚜렷해 지면서 의대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주요 10개 의대의 수시 평균 경쟁률이 46대 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시 원서접수 결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가톨릭대·울산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이화여대 등 주요 10개 의대는 483명 모집에 2만2022명이 지원해 45.5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년(44.67대 1)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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