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 전달 대비 0.03포인트 상승
전체대출·예금금리는 두 달 연속 하락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8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83%를 기록하면서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시중은행 대출 관련 광고. [사진=연합뉴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8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83%를 기록하면서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시중은행 대출 관련 광고.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석 달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채 금리가 오른 점이 영향을 끼쳤는데 대출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남은 하반기 가계 경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8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83%를 기록했다.

7월(4.80%)와 비교했을 때 0.03%포인트 오른 수치다.

최근 석 달 동안 가계대출 금리 현황을 보면 6월(4.81%), 7월(4.80%) 두 달 연속 하락했는데 3개월 만에 반등한 셈이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4.31%)과 일반 신용대출(6.53%)이 각 0.03%포인트, 0.01%포인트 높아졌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의 변동형 금리(4.50%) 상승 폭(0.05%포인트)이 고정형(4.25%·0.03%포인트)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이 한 달 사이 73.7%에서 76.5%로 늘어났다.

이러한 가계대출 금리 상승에 대해 서정석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와 은행채 5년물 등의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 대출금리(5.21%)는 0.04%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금리(5.17%)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중소기업 금리(5.24%)가 0.08%포인트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기업 대출금리 하락이 지표금리 가운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이 내린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결과, 가계·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는 5.11%에서 5.10%로 한 달 새 0.01%포인트 낮아졌다.

또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의 경우 3.65%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59%)가 0.04%포인트,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79%)가 0.01%포인트 낮아졌다.

서정석 팀장은 “정기예금 금리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단기 예금 비중이 커지면서 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 4분기 유치한 정기예금의 만기도래분에 대한 재유치 경쟁으로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와 기업들이 우선 짧은 예금 만기를 선호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내용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는 1.45%포인트로 전월(1.43%p)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반면에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2.50%포인트)는 0.02%포인트 낮아졌다.

총수신 금리(2.67%) 오름폭(+0.03%포인트)이 총대출 금리(5.17%·+0.01%포인트)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4.21%)과 새마을금고(4.49%)가 각 0.08%포인트, 0.26%포인트 높아졌다.

신용협동조합(3.96%)과 상호금융(3.72%)의 예금 금리는 0.01%포인트씩 낮아졌다.

상호저축은행(12.34%·-0.21%포인트), 신용협동조합(6.03%·-0.14%포인트), 새마을금고(6.05%·-0.07%포인트)의 대출금리는 낮아졌고, 상호금융(5.66%)의 대출금리는 7월과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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