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금융 위상 강화 목표로 싱가포르 등 연이어 외국 현지 방문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 40%까지 끌어올릴 예정
함영주 회장 “현장 중심 경영으로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 도약할 것”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글로벌 ESG 협력 확대와 해외 투자자들과의 현장 소통 강화를 목표로 싱가포르, 홍콩, 유럽 등에서 연이어 IR 행사를 개최했다. 이달 초 열린 유럽 국가 IR행사에서 함영주 회장(사진 왼쪽)과 르네 반 헬 지속가능개발 대사(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뉴스퀘스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글로벌 ESG 협력 확대와 해외 투자자들과의 현장 소통 강화를 목표로 싱가포르, 홍콩, 유럽 등에서 연이어 IR 행사를 개최했다. 이달 초 열린 유럽 국가 IR행사에서 함영주 회장(사진 왼쪽)과 르네 반 헬 지속가능개발 대사(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해외 투자자 유치를 늘리고, 국가 간 금융 산업 발전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한해 싱가포르, 홍콩, 유럽에서 ‘IR’(Investor Relations) 활동을 성공적으로 전개한 하나금융그룹은 함영주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외국인 투자 유치 대상 국가를 더욱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11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현재 함영주 회장은 글로벌 ESG 협력 확대를 비롯해 해외 투자자들과의 현장 소통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우선 지난 5월 하나금융그룹은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 평가받는 싱가포르에서 국내 최초로 금융감독원과 함께 IR 행사를 개최했다. 

당시 함영주 회장은 각종 글로벌 진출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함 회장은 “현지 금융기관에 소수 지분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안정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전략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빅테크 회사의 본격적인 금융상품 중개시장 진출로 인해 금융 산업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하나금융그룹은 대표 모바일 앱인 ‘하나원큐’를 종합 자산관리 앱으로 고도화하는 동시에 빅테크 플랫폼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사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성공적인 IR 행사를 운영한 함영주 회장은 9월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과 소통의 장을 다시 한 번 마련했다.

함영주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장기 투자자와 잠재적 투자자를 포함한 약 10개 투자기관의 최고 책임자들을 직접 만나 이틀에 걸친 ‘마라톤 미팅’을 진행하면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최근 글로벌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과 중국의 디플레이션 부담 등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키고, 대한민국 금융 산업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함 회장은 “글로벌 현장의 협력과 소통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해외 투자자들과 현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함 회장은 홍콩 투자자 대상 설명회 개최에 앞서 하나은행 홍콩 지점을 방문해 지난 1967년부터 글로벌 주요 금융 거점 중 하나인 홍콩에서 활약해온 글로벌 현장의 직원들을 격려하며 사기를 북돋았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맨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하나은행 홍콩 지점을 방문해 글로벌 현장의 직원들을 격려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뉴스퀘스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맨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하나은행 홍콩 지점을 방문해 글로벌 현장의 직원들을 격려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뉴스퀘스트]

10월에도 함영주 회장의 글로벌 소통 경영은 계속됐다.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이번엔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 국가 내 주요 투자자들과 만났다.

유럽 IR 행사의 경우 ▲유럽의 녹색금융 관련 선진 제도 및 성공 사례 탐문 ▲해외 투자자 대상 그룹의 ESG 경영 성과 소개 ▲글로벌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한 소통의 장으로 마련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이번 행사에서 르네 반 헬(Rene van Hell) 지속가능개발 대사(Ambassador for Sustainable Development)는 하나금융그룹이 탄소배출량 100% 감출(2050년 목표)를 비롯해 ‘그린 워싱’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 금융권 최초로 ‘K-Taxonomy’를 전산화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르네 반 헬 대사는 네덜란드 경제부와 외교부에서 무역정책·국제 기업과 관련된 업무를 약 10년 간 담당한 인물로 현재 네덜란드의 기후, 천연자원 등과 관련한 국가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한국과 네덜란드는 녹색금융을 위한 동맹이자 동반자”라며 “이번 미팅을 시작으로 ESG 금융을 선도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과 다양한 협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함영주 회장이 해외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선 이유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그룹의 중장기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의지로 해석된다.

함 회장은 “글로벌 금융 환경에 대한 각종 악재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 금융 산업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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