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거주 보장...정부, 연 1만 가구서 2만 가구로 확대

엘리프 이천 하이시티 투시도 [KR산업 제공=뉴스퀘스트]
엘리프 이천 하이시티 투시도 [KR산업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최근 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는 10년간의 거주를 보장하면서, 임대료 인상률은 5%로 제한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가 내집 마련 수요자들의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15일 기준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는 자재비와 노무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16~26층 이하, 전용면적 60~85㎡ 지상층 기준으로 직전(3월) 고시된 m²당 194만3000원에서 197만6000원으로 1.7% 상승했다.

분양가 역시 상승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8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653만원으로 전달 보다 1.69%, 지난해 같은 기간 1470만원 대비 12.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올해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 물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상승할 여지가 높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아파트 전월세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의 9월 아파트 월세는 전월 대비 0.1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일부 수요자들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로 눈길을 보내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는 임대 사업자가 10년 이상 임대할 목적으로 건설하거나 취득해 임대하는 사업이다. 주변시세 보다 저렴한 90~95% 수준의 임대료로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 및 무주택 세대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할 수 있다. 또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청약 시 재당첨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 취득세, 보유세, 종부세 등 주택 소유에 따른 세금 부담도 없다.

계룡그룹 KR산업은 이달 경기도 이천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엘리프 이천 하이시티’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전용 44~84㎡ 총 406가구 규모로, 세대 내 클린서비스(예정)와 청년공유사무실 지원(예정), 초등학교 통학버스 운영(예정) 등의 서비스가 지원될 전망이다.

단지 바로 옆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두산인프라코어 이천공장, OB맥주, 하이트진로 등 각종 제조업 클러스터와 인접했다.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이천IC가 가깝고, 단지 주변 부발역에서는 중부내륙선 KTX가 운영 중이다. 경강선을 이용해 서울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밖에도 경기도 양주 옥정동에서는 제일건설이 ‘제일풍경채 옥정’ 전용 64~84㎡ 1304가구, 서울 은평구 진광동에선 대방건설이 ‘서울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 전용 59~84㎡ 총 452가구를 공급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의 장점이라고 하면 시세보다는 저렴한 가격과 민간이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상품 가치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수요자 마다 선택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 맞는 주거 상품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는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모물량을 연 1만 가구에서 2만 가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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