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 3분기 영업이익도 10%안팎 감소 전망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18일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18일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 카카오가 실적 악재에다 사법리스크까지 겹쳐 뒤흔들리고 있다.

서울남부지법은 19일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카카오 배재현 투자총괄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배 대표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강모 투자전략실장과 이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의 구속영장은 “혐의 내용은 중대하나,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됐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따르면 배 대표 등은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 원을 투입,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혐의로 배 대표가 구속되면서 카카오는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에다 실적 악화 우려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는 것에 더해 ‘사법 리스크’까지 현실화한 모양새다.

카카오의 경영 실적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711억원으로 작년 1분기(1587억원)의 절반 이하였고 2분기에도 33.7% 급감한 1135억원에 그쳤다.

3분기 영업이익 역시 134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0.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악재에 악재가 겹치면서 카카오 주가도 연일 약세를 보여 연중 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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