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주가, 미수금 손실 우려로 20%나 급락... 충당금 적립 불가피할 듯

키움증권 여의도 본사 [사진=연합뉴스]
키움증권 여의도 본사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주가조작 의혹으로 거래정지된 영풍제지 사태가 키움증권으로 번졌다.

키움증권 주가가 23일 영풍제지 미수금 손실우려로 급락하고 있다. 오전 9시30분 현재 20.5%나 떨어진 7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SK증권은 키움증권의 주가가 단기간 부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미수금이 4943억원 발생해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주가는 높은 거래대금, 주주환원정책, 호실적 전망에 힘입어 좋은 흐름을 보였다"며 "이번 사태로 추가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해 주가가 부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손실 규모는 향후 영풍제지 주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영풍제지의 모기업 대양금속이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주식담보대출을 일으켰기 때문에 채권 은행이 매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고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을 감소할 수 있다"며 "추후 손실과 관련한 확정 사항이 있으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영풍제지는 주가조작 의혹에 휘말려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한편 키움증권은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에코프로와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15개 종목에 대해 23일부터 미수 거래를 금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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