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59만7,000원, 연중 고점대비 60% 하락
호주 업체와 수산화리튬 연구개발 및 미 광산개발 추진 MOU 체결도 ‘퇴색’

에코프로 로고. [사진=연합뉴스]
에코프로 로고.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에코프로 주가가 리튬광산 개발 추진 호재에도 불구하고 60만원마저 무너졌다.

1일 주식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2만3,000원(3.71%) 하락한 59만7,000원에 마감됐다.

에코프로 주가가 60만원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약 5개월 만으로, 연중 고점 154만9000원에 비교하면 62%나 하락한 것이다.

이에 앞서 에코프로는 호주의 리튬 업체 아이오니어와 손잡고 미국 네바다주 리튬 광산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31일 에코프로 포항캠퍼스에서 아이오니어와 리튬클레이(리튬이 섞여 있는 점토 형태의 물질)에서 리튬을 추출해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기술을 공동 진행하는 내용의 연구개발(R&D)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아이오니어는 샘플과 기초 데이터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 제공하고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기술 개발 과제를 조율할 계획이다.

연구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아이오니어는 북미에 수산화리튬 전환 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장 건설 시 아이오니어는 미국 네바다주의 광산에 매장된 리튬클레이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 무상 제공하고 수산화리튬 생산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사업을 협력할 예정이다.

네바다주 광산에는 7740만t의 리튬클레이가 매장돼 있는데,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도 높은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다. 통상적인 리튬 추출 비율을 감안하면 약 100만t의 수산화리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튬은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생산에 사용되는 주요 원료 중 하나로, 고순도 수산화리튬은 배터리 품질을 좌우한다. 광산이나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한 뒤 가공을 통해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해 이를 양극재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양극소재에 공급되는 수산화리튬 전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2021년 10월부터 연산 1만3000t의 수산화리튬 상용화 제조공장을 운영 중이며, 2024년 2월 양산을 목표로 포항 캠퍼스 내 2공장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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