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종가 기준 상승 종목 615개, 하락 종목 270개로 집계
에코프로, 약 4개월 만에 70만원대 붕괴…다른 2차전지 종목도 하락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이차전지주가 시장하락을 이끈 하루였다. 이달 중순 2300선으로 내려온 코스피지수는 25일 미 증시 상승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했으나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급락한데 영향을 받아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0.34포인트(0.85%) 떨어진 2363.1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간밤 상승세를 보인 뉴욕 증시의 영향으로 이날 5.72포인트(0.24%) 오른 2389.23에 개장했지만, 이차전지 종목들의 약세로 끝내 하락한 채 마감됐다.
개인이 361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47억원, 631억을 팔아치우면서 지수가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장중 0.5%) ▲홍콩 항셍지수(장중 1.1%) ▲일본 니케이225지수(0.67%) 등 상승세를 보인 아시아 증시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약 일주일 만에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코스피지수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뤘지만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급락이 시장을 지배했다.
LG에너지솔루션(-8.70%), 포스코홀딩스(-6.01%), LG화학(-6.91%), 삼성SDI(-7.19%), 포스코퓨처엠(-10.16%) 등 거의 모든 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시가총액 1위와 2위에 올라있는 에코프로비엠(-8.78%)과 에코프로(-8.24%)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에코프로는 전날 종가보다 6만 2000원 떨어진 69만원에 장을 마치면서 약 4개월 만에 70만원대가 붕괴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전날 미국 증시와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며 “테슬라의 실적 충격과 더불어 GM 전기차 생산 목표 하향 등 이차전지·전기차 업황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615개, 하락 종목은 270개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의 2배가 넘었지만 지수는 약세를 면치못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은 줄었지만 한국 시장은 이차전지에 발목을 잡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 하락이 코스피 낙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나머지 업종의 주가 흐름이 비교적 견조한 점과 비교하면 온도차가 크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신용 매물 부담은 줄어들면서 주식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지만, 관망 심리도 여전하다”며 “특히 전기차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에 부정적적이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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