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하락으로 주식형 ETF 위축…파킹형·만기매칭형 인기 지속
국내 ETF시장 소폭 감소…KODEX 순자산 45조 4000억원, 전월보다 늘어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KODEX ETF가 10월 월간 순자산 증가 순위 1위, 2위, 3위를 모두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월간 순자산 증가 1위는 1조 900억원 늘어난 ‘KODEX CD금리액티브’였다고 밝혔다.
또 2위는 5700억원 증가한 ‘KODEX KOFR금리액티브’, 3위는 5400억원 커진 ‘KODEX 24-12은행채액티브’였다.
이에 대해 삼성자산운용은 파킹형, 만기매칭형 ETF에 대한 투자자 선호 현상이 10월에도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한 달 간 KOSPI와 KOSDAQ은 각각 -7.6% -12.5%를 기록했고, 미국 S&P500과 NASDAQ 역시 각각 -2.2% -2.8%를 나타내면서 주식형 ETF들의 순자산은 9월 말 50조 6000억원에서 48조 2000억원으로 2조 4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익 안정성이 돋보이는 파킹형과 만기매칭형 상품은 투자자들의 자금이 집중되면서 전체 ETF 시장은 9월 말 109조원에서 10월 말 108조 7000억원으로 3000억원 감소했다.
삼성자산운용 KODEX ETF 전체 순자산의 경우 10월 말 기준 45조 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월간 순자산 증가 1위를 기록한 KODEX CD금리액티브는 지난 달 11일 상장 후 84영업일만에 순자산 3조원을 최단기 돌파하는 등 10월 한 달 동안 1조 900억원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KODEX 24-12은행채액티브 또한 한 달 동안 5400억원 순자산이 늘어나며 지난달 27일 상장 후 29영업일만에 1조원을 최단기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파킹형·만기매칭형 상품에 대한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고금리 현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중동지역의 분쟁까지 발생하는 등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ETF시장에서 주식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51.4%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CD금리, KOFR금리, SOFR금리, 만기매칭형 등 금리형을 포함한 새로운 채권형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해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달 기준으로 주식형 ETF 비중이 44.3% 수준까지 줄어들며 전체 ETF시장의 포트폴리오 안정성이 더 높아지는 모습”이라며 “삼성자산운용은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더 다양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단기·중기·장기 등 듀레이션별 국내·해외채권형 ETF, 다양한 만기의 만기매칭형 채권 ETF, 금리형 ETF, 최근 블랙록과 제휴해 상장한 iShares 미국채권 3종 ETF 등 여러 유형의 채권형 상품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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