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기준 가입회선 SKT 3116만개, LG+, 1801만개, KT 1713만개 순
휴대폰 가입자만로만 보면 KT가 여전히 '2위
KT “시장 특성 다른 영역 한 데 묶어 보는 것은 해석과 판단에 혼선" 주장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9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27년만에 처음으로 KT를 제치고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 이동통신시장 만년 3위에 머물렀던 LG유플러스가 KT를 제치고 27년만에 2위로 뛰어 올랐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9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체 이동통신 가입 회선은 SK텔레콤이 3116만8214개로 1위를 지켰고 LG유플러스가 1801만6932개로 KT(1713만3388개)를 88만여개 차이로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가 KT를 앞지른 지난 1996년 LG유플러스 창립 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휴대전화 가입자 수로는 KT가 LG유플러스에 258만명 정도 앞선 2위를 유지했다.

이와 관련, KT는 이날 긴급 기자감담회를 열고 정통부가 발표가 통계가 적절하지 못하다며 “휴대폰 회선 2위 변함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걸 KT 커스터머부문 상품기획담당(상무)은 기자간담회에서 "휴대폰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LG유플러스보다 258만명 정도 여전히 앞서 있다"며 "사람이 쓰는 회선 격차는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휴대전화, 태블릿 등 개인이 쓰는 통신과 사물 통신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휴대전화 가입 회선을 보면 SK텔레콤이 2310만회선, KT가 1359만회선, LG유플러스 1101만회선으로 여전히 KT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 상무는 "이 통계엔 사물지능통신 가입 회선이 포함돼 이동통신 가입 현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 않다”며 “시장 특성이 다른 영역을 한 데 묶어 보는 것은 해석과 판단에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상무는 “5G 비중은 KT가 70%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반면 LG유플러스 측은 KT의 주장에 대해 다소 억지라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정부가 정한 기준에 따라 발표해 온 회선 수를 순위가 뒤집혔다고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가입회선을 늘린 것을 왜 폄훼하느냐”고 반박했다. 

다만 이번 정통부의 발표 결과 KT가 휴대폰 외 이동통신 분야에서 LG유플러스에 밀린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김 상무는 “LG유플러스가 현대자동차와 계약한 것은 뼈아픈 사실”이라며 “사물지능통신 사업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래에 도움 되는 사업으로 판단되면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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