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 27억 8000만달러 순유출
한국은행, 8월 이후 석 달 연속 외국인 자금 유출된 것으로 집계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10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27억 8000만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10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27억 8000만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최근 금융당국이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등을 내놓으면서 코스피·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만,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이 석 달 연속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사상 최대치인 2%포인트 벌어져 있어 향후 외국인 자금이 추가적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은행은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10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27억 8000만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말 원/달러 환율(1350.5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3조 7544억원이 빠져나간 셈이다.

순유출은 지난달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8월(-17억달러)과 9월(-14억 3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째 순유출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의 주식, 채권 투자 자금 순유출액이 각각 27억 8000만달러, 5억 8000만달러였다.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모두 8월 이후 석 달 연속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게 한국은행 측 설명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러한 외국인 주식 자금 동향에 대해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사태 영향으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2차전지 업종 등의 차익실현 등으로 순유출 폭이 커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채권에 대해서는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소폭의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0.4%포인트로 집계됐다. 9월(0.32%포인트)보다 0.0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등의 영향으로 외평채 CDS 프리미엄이 올랐지만, 작년 평균(0.42%포인트)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전일 대비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은 각 5.8원, 0.43%를 보이면서 9월(3.5원·0.26%)보다 변동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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