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이후 10% 이상 오르면서 2500선 중심의 등락 진행 중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우상향’ 실현 가능성 높아져
상승 탄력 약해지더라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 많아

증권가 전문가들은 27일 글로벌 경기 지수가 오르고, 인플레이션 관련 지수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12월 코스피는 기업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국거래소 황소상. [사진=연합뉴스]
증권가 전문가들은 27일 글로벌 경기 지수가 오르고, 인플레이션 관련 지수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12월 코스피는 기업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국거래소 황소상.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글로벌 경기 지수는 오르고, 인플레이션 관련 지수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가 회복에 안정적인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2월 산타랠리’를 예상하는 증권업계는 상승 탄력이 조금 약해지더라도 기업 이익이 점차 개선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꾸준히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이후 조정을 보였던 글로벌 주식시장은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미국 10월 물가 발표 전후로 회복세로 돌아섰다. 

당시 미국의 물가 상승 폭 축소 등을 이유로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일부 빅테크 중심의 랠리라는 한계 속에서도 올해 고점에 1%, 사상 최고치(2022년 1월)에는 5% 밖에 남겨두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내 증시는 미국보다 회복 속도가 느리지만,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에 접근할수록 국내 주식시장에 상대적인 기회 역시 발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내 주식시장도 10 월말 이후 10% 이상 올랐으며, 반등을 주도한 업종은 그동안 하락 폭이 컸던 낙폭 과대주들과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이었다. 

허재환 연구원은 “향후 주도주는 올해 고점을 회복하는 업종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예를 들어 최근 하락 폭 대비 70~80% 이상 주가가 회복한 산업은 상사자본재, 통신, 반도체, 호텔레저 업종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마지막인 12월의 경우 그동안 소외된 주식 위주의 반등 기세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살려야 할 부동산 개발사들을 선정했고, 연말까지 재정지출을 늘려 경기를 띄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소비재 관련 종목에 힘을 보태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 경제를 이끄는 핵심 종목인 반도체는 내년 하반기부터 주도주에서 내려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파트너 종목 찾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박승연 연구원의 의견이다.

그는 “반도체가 아웃퍼폼하면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IT가전, 디스플레이 등 범IT 섹터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며 ”연말까지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등이 강세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이미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금리 변동성보다 기업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하락해서 지수가 상승하기를 기대하는 것보다 오히려 기업 이익과 관련된 매크로 지표(미국 경기선행지수, 자본재수주, 제조업 체감경기, 국내 수출 등)의 개선 여부가 보다 중요해진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경제와 기업 이익 관련 지표를 정(正)방향으로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이와 같이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는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지만, 상승탄력은 점차 약해지고 있다. 최근 3주 연속 급등세를 이어오면서 발생한 단기 피로도와 과열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일보후퇴는 이보전진을 준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 말 저점 형성 이후 전개되는 상승과정에서 단기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 매물소화, 과열 해소가 필요할 뿐 상승추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는 또 한 번의 매수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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