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현대카드가 일본 시장에서 우수한 기업 신용 등급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27일 현대카드는 일본의 대표 신용평가사 중 하나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로부터 기업신용등급은 ‘A+’, 등급전망은 긍정적(Positive)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일본 신용평가사가 부여하는 신용등급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이번 JCR의 신용등급은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이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평가 받은 첫 사례다. 

JCR은 “현대차의 신용도를 A+로 판단하고 있으며, 현대카드의 신용등급 또한 현대차와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A+는 투자적격등급 중에서도 채무 이행에 대해 높은 확실성을 보유한 기업에게 부여되는 우수한 등급이다.

JCR은 “현대카드는 현대차·기아에 자동차 금융 지원을 하는 전략적·기능적 핵심 자회사로 강한 사업 연계성을 지니고 있어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신용등급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상업자 전용 신용카드)와 ICP(In Car Payment·차량 내 결제), 데이터 사이언스를 통한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JCR은 현대차·기아 PLCC를 기획·운영하고, ICP 시스템을 개발·운영하는 등 현대카드가 현대차그룹의 국내외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탄탄한 자산건전성 ▲높은 자본적정성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데이터 사이언스와 인공지능(AI)에 대한 현대카드의 대규모 투자가 상품·마케팅·CS·리스크 등 전 사업부문에 적용돼 취급액, 인당 사용금액, 연체율, 탈회율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성과가 국제적 신뢰도 향상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카드는 이번 JCR에서 받은 우수한 신용평가를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통화를 활용한 조달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2022년 자체 개발한 신용카드 IT 시스템 H-ALIS를 일본 시장에 수출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JCR 신용등급 획득이 자금 조달을 넘어 일본 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데이터 사이언스에 기반한 협업을 이끌어내는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JCR의 신용등급 획득으로 현대카드는 총 3개의 국제 신용등급을 보유하게 됐다. 

현대카드는 지난 2006년 S&P로부터 첫 글로벌 신용등급을 획득한 이후 이듬해 1월 피치(Fitch)에서 연달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현대카드는 S&P의 ‘BBB’(Stable) 등급, 피치(Fitch)의 ‘BBB’(Positive) 등 투자적격등급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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