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만5,705세대, 지방 2만52세대 예정

[사진=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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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올해 12월 예정된 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0여 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가 포진하면서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조사한 올해 12월 분양예정 물량은 60개 단지, 총 4만5757세대로 조사됐다.

분양가나 입지 등의 경쟁력에 따라 청약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마지막 달에도 많은 분양 물량이 계획된 것이다. 일반분양 규모는 3만4927세대이며, 전년 동월(2만4185세대) 대비 89% 증가한 물량이다.

◇ 경기도 23개 사업장 2만209세대

물량은 수도권에 집중된다. 특히 경기도에서만 23개 사업장 2만209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매교역팰루시드)와 광명시(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 일대는 각 2000여 세대를 훌쩍 넘긴 대규모 단지가 청약자를 맞을 예정이다. 이외에 성남, 고양, 평택, 안산시에서 1000세대 규모의 사업지 총 5곳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 2023년 12월, 전년 동월 대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직방 제공=뉴스퀘스트]
전국 2023년 12월, 전년 동월 대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직방 제공=뉴스퀘스트]

서울은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분양 순풍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4분기 공급된 6개 사업장 모두 1순위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10월 이후 거래량이 감소하고 가격하향 조정이 본격화한 주택시장 흐름 속에서도 송파, 강동, 마포,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사업장은 1순위 평균경쟁률이 10대 1을 넘겼다.

이달에도 강동, 성동, 마포, 노원구 등 강남‧강북권 고른 지역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권역별 물량은 수도권 2만5705세대, 지방은 2만52세대 규모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2만209세대 ▲서울 4126세대 ▲인천 1370세대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광주 4806세대 ▲충남 3430세대 ▲부산 2397세대 ▲전북 2225세대 ▲전남 2197세대 ▲울산 1191세대 ▲충북 800세대 ▲경북 763세대 ▲제주 728세대 ▲경남 707세대 ▲강원 450세대 ▲대전 358세대 순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 11월 계획 대비 실 분양실적 39% 그쳐

한편, 지난 11월 1일 조사한 11월 분양예정단지는 56개 단지, 총 4만9944세대, 일반분양은 3만9797세대였다.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27개 단지, 총 1만9645세대(공급실적률 39%), 일반분양 1만6558세대(공급실적률 42%)로 집계됐다.

2022년 11월 3만6922세대(일반분양 2만5518세대)가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공급실적이다.

11월 분양단지의 청약결과는 1순위 전국 평균 19.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9월 10대 1, 10월 14.1대 1에 이어서 3개월 연속 청약경쟁률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로 경기도 파주시 일대와 서울 분양 사업장에서 높은 청약열기를 나타냈다. 파주시 동패동의 '운정3제일풍경채(A46BL)는 1순위에서 무려 371.64대 1로 청약마감했고, 인근 지역의 '파주운정신도시우미린더센텀'도 108.79대 1로 분양을 마쳤다.

서울 내 알짜 도심으로 꼽히는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과 마포구 아현동 '마포푸르지오어반피스'도 각각 152.56대 1과 56.06대 1로 성황리에 분양 마감했다.

파주시는 택지지구 내 풍부한 인프라와 2024년 개통 예정인 GTX-A노선의 교통망 호재가 청약 수요를 견인했고, 서울 일대는 만만치 않은 분양가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높은 집값 대비 차익 기대로 인해 청약통장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은 11월 실 분양실적이 39%에 그치는 등 계획대비 공급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양비수기인 겨울이 본격화되며 12월 예정된 4만5000여세대의 공급이 현실화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빅데이터 랩장은 “고금리 외에도 원자재 등 물가인상 여파로 2023년 전국 3.3㎡당 분양가는 1837만원을 기록했다”라며 “전년 1550만원보다 18.5% 인상돼 소비자의 부담이 높아진 만큼 예비청약자는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고 청약 미래가치까지 꼼꼼히 챙기는 혜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총세대수 30세대 미만 아파트단지(임대아파트단지 제외, 사전청약 제외)이며, 분양실적은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2023년 11월 1일 ~ 2023년 11월 30일)이다. 또 분양시장의 물량 변동성으로 인해 실제 분양실적 사업장이 분양예정집계 당시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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