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중순 미국 현지 글로벌 행사에 관련 수혜주 ‘시선집중’
인공지능·반도체·자율주행·로봇 등에서 실적 상승 기대
다른 성장주보다 상승 폭 부진했던 제약·바이오도 반등 전망

증권업계는 다음 달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와 국제 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관련된 수혜주에 대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공장 관련 컴퓨터그래픽. [사진=연합뉴스]
증권업계는 다음 달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와 국제 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관련된 수혜주에 대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공장 관련 컴퓨터그래픽.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올해 한국 주식시장의 테마 분야는 상반기 ‘2차전지’, 하반기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손꼽히고 있다.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테마주 주도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연초 미국에서 열리는 2가지 대형 이벤트로 전기전자와 제약·바이오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다음 달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와 국제 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CES 2024는 두산·현대자동차·HD현대·LS·SK(가나다 순)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신기술 동향을 살피기 위해 참관을 계획하고 있다.

또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경우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신규 기술이전과 전략적 파트너십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등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행사로 손꼽히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예정된 ‘CES 2024’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대비한 투자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CES 2024와 관련해 삼성에스디에스, 현대오토에버, 텔레칩스 등을 추천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고마진 클라우드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생성형 AI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기업 업무와 연관된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와 텔레칩스는 최첨단 자율주행 기술에 연관된 종목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은 현대자동차그룹, 구글, 인텔, 아마존, 존디어 등 글로벌 기업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분야다.

신승진 연구원은 “인공지능, 반도체, 자율주행, 로봇이 내년의 주도 테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내년 스마트폰의 회복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고, 중국·유럽의 기저효과가 확인되고 있어 당분간 IT 업체들의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과 비에이치의 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한다”며 “Apple(애플)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20% 이상 상승하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효과를 수혜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삼성전기도 스마트폰 회복 가능성 및 가시성이 높아지며 양호한 주가 흐름을 시현 중”이라며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한다기보다는 내년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IT·소재 업종과 비교했을 때 부진한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반등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제약·바이오 업종은 최근 1개월 수익률 기준으로는 전체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익률(5.3%)을 보이고 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금리의 추세적 하락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국내의 경우 최근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약·바이오 업종은 여전히 다른 성장주들보다 가장 상승 폭이 부진했다는 점에서 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반등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다음 달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비롯해 연초 국내 기업들의 기술이전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며 “해당 구간에서의 주요 기업들의 퍼포먼스에 따라 반등 기간은 더욱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동건 연구원은 중소형주 중 2024년 반등을 위한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으로 레고켐바이오, 일동제약, 에이프릴바이오, 티움바이오, 메드팩토 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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