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1일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갑진년은 육십갑자의 41번째로 푸른색의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이 만나 '청룡'을 의미하는 해다.

십이지신 중 유일하게 상상의 동물인 용은 대담함과 용맹함을 상징한다. 특히 청룡은 목표 달성, 성공과 번영, 역경 극복, 정의와 권력, 신성하고 신비로운 상징 등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청룡의 해'를 맞아 '용띠' 기업인들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용띠' 기업인으로 가장 주목 받는 인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다. 

올해로 김승연 회장은 43년째 회장직을 맡게 됐다. 김 회장은 1981년 부친 김종희 창업주가 일찍이 사망함에 따라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한화그룹을 이끌며 재계서열 6위의 기업으로 이끌어왔다.

김 회장은 꾸준히 한화만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조해오고 있다. 지난해 창립 기념사에서는 '창업 시대의 야성'을 강조하며 과감한 실행과 미래지향적 경영의 중요성을 밝히기도 했다.

한화그룹과 계열사들은 지난해 기존 산업과 더불어 신사업에서 굵직한 성과를 이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달아 호주와 폴란드에서 '수주 잭팟'을 터뜨리며 최대 수주 실적을 거뒀으며, 지난해 5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오션은 출범 후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올해로 '회갑'을 맞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도 주목할만한 '용띠' 기업인이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은 2007년 SK케미칼 대표이사 취임에 이어 2017년 중간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아 SK의 케미칼, 바이오 사업을 이끌어왔다.

올해부터 최 회장은 임기 2년의 SK수펙스추구협의회 새 의장으로 선임돼 그룹 경영에 첫발을 디디게 됐다. 그는 각 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혁신선도형 의료기기 기업으로 선정된 원텍 김종원 회장과 풀무원을 국내 최대 유기농식품 기업으로 끌어올린 남승우 풀무원 이사회 의장도 행보가 기대되는 용띠 경영인이다.

또 지난 8월 15일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도 용띠 기업인이다.

여성 '용띠' 기업인으로는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을 비롯해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윤정선 성보화학 대표이사,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이사 등이 있다.

아울러 대표이사(CEO) 직함을 달고 있는 '용띠' 전문 경영인들도 눈에 띈다.

1964년생 용띠 CEO로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보험 사장, 정해린 삼성물산 사장, 이구영·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등이 있다.

1940년생 대표이사 중에는 김재수 동양이엔피 대표이사와 장홍선 극동유화 대표이사가 해당됐으며, 1976년생에서는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강원호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 용띠 중 자산 1000억원 이상 기업인 누구?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주요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자산이 1000억원 이상인 '용띠 주식부자'는 총 21명이었다.

이들 중 주식 가치가 가장 높은 용띠 주주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었다. 김승연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43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3429억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3070억원, 김종원 원텍 회장이 2753억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며 주요 '용띠 주식부자'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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