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판매량 분석해 보니, 지난해 비즈니스석 예매 전년비 3.5배 증가
비행기 좌석에 비용 더 투자해 여유 즐기는 비캉스 족 증가 원인
멤버십 회원 대상 다양한 프로모션 등 마케팅 전략도 주효

G마켓이 지난해 해외여행 항공권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즈니스석 항공권 예약이 전년 대비 3.5배인 2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제공=뉴스퀘스트]
G마켓이 지난해 해외여행 항공권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즈니스석 항공권 예약이 전년 대비 3.5배인 2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엔데믹 기조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었던 지난해 비즈니스석 등 프리미엄 항공권을 구매하는 경우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G마켓이 지난해 해외여행 항공권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즈니스석 항공권 예약이 전년 대비 3.5배인 254%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에도 비행기 좌석에 비용을 더 투자해 여유를 즐기는 이른바 ‘비캉스(비행기+바캉스)족’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비즈니스석으로 가장 많이 간 여행지는 ▲베트남(18%) ▲태국(16%) ▲일본(12%) 등 상대적으로 중단거리의 여행지였다. 그 외에 필리핀이 7%로 뒤를 이었으며, 인도네시아와 미국이 각각 6%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상반기(32%)보다 하반기(68%)에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예약하는 비중이 2배 넘게 많았는데, 비즈니스석으로 여행을 떠난 사람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8월과 9월이 각각 12%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G마켓 측은 “해외여행 수요가 많아지는 여름 바캉스 시즌에 프리미엄 항공권의 구매도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 외에 항공사별 비즈니스석 이용 비중을 보면 국내 대표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전체의 절반 이상(51%)을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많은 기종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비즈니스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과 국내 항공사를 선호하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G마켓은 늘어나는 비즈니스석 수요를 겨냥해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월간 ‘프리미엄 항공 라운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비즈니스석 및 일반석 항공권 구매 시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진행했으며, 1월은 노랑풍선 여행사와 함께 선보이고 있다. 250만원 이상 항공권 구매 시 10만원 할인, 120만원 이상 항공권 결제 시 5만원 할인되는 쿠폰을 지급한다. 실제로 비즈니스석 항공권 수요의 멤버십 회원 비중은 70%에 달한다.

오정남 G마켓 여행사업팀 매니저는 “가성비 보다 가심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 여행 경비를 좀 더 내더라도 비행기부터 프리미엄으로 이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주요 항공사와 함께 협업해 다양한 노선의 프리미엄 항공권을 단독 특가에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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