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로 티켓 구매한 본인만 공연 관람 가능
QR 체크인 입장으로 대기 시간 감축 효과도 기대

현대카드는 가수 장범준, 모던라이언과 손잡고 암표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티켓'을 활용한 공연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카드 제공=뉴스퀘스트]
현대카드는 가수 장범준, 모던라이언과 손잡고 암표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티켓'을 활용한 공연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카드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현대카드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문화·예술 공연 암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가수 장범준, 모던라이언과 함께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티켓을 활용한 공연을 기획했다.

24일 현대카드는 다음달 7일부터 3주 동안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UNDERSTAGE)에서 ‘현대카드 Curated 92 장범준 : 소리없는 비가 내린다’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 티켓은 전량 NFT 티켓으로 발행한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NFT 티켓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있어 티켓을 구매한 본인만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양도는 물론이고, 암표 거래도 불가능하다.

입장권 부정 판매에 자주 이용되는 ‘매크로’(Macro·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프로그램)와 같은 프로그램도 무용지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장범준 씨는 최근 기획한 공연에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자 판매한 티켓을 일괄 취소하고, 추첨 방식으로 다시 판매하는 등 암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장범준 씨 측은 “NFT 티켓을 활용하면 암표 거래를 없애고 보다 건강한 공연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현대카드·모던라이언과 손을 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연 티켓은 추첨 후 당첨자를 대상으로 판매한다. 

특히 암표 거래를 방지하고, 더욱 공정한 추첨을 진행하기 위해 체인링크의 ‘VRF(Verifiable Randomness Function) 솔루션’을 이용해 당첨자를 추첨한다. 

VRF 솔루션은 블록체인 기반 계약인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해 온체인 상에서 검증 가능한 난수를 무작위로 생성해 랜덤 추첨의 투명성을 보장한다는 게 현대카드 측 설명이다.

추첨 응모는 이달 29일 오후 2시부터 31일 오후 2시까지 모던라이언의 NFT 마켓플레이스 ‘콘크릿’(KONKRIT) 앱에서 진행한다. 

당첨자는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콘크릿 앱에서 NFT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티켓 가격은 6만6000원으로 현대카드 결제 시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NFT 티켓이 관객의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콘크릿 앱으로 NFT 티켓을 현장에서 제시하면 QR 체크인 입장이 가능해 대기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티켓 구매부터 입장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앱 안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에 기록이 남기 때문에 티켓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부분도 장점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독보적인 브랜딩 역량과 모던라이언의 NFT 티켓 기술력을 기반으로 향후 자사 공연 외에도 NFT 티켓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며 “추가 기술 개발 등 암표 근절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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