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 보고서 통해 승인 가능성 제기
현실화 될 경우 현재 가격(2300달러대)에서 약 70% 상승할 수도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시장 예상보다 빠른 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더리움 기념주화. [사진=연합뉴스]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시장 예상보다 빠른 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더리움 기념주화.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에 이어 또 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도 승인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물 ETF 승인 직후 4만9000달러(한화 약 6469만원)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4만3000달러(576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그 사이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2300달러대에 가격대를 형성했다.

만약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이 현물 ETF 승인을 받게 될 경우 현재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시장 예상보다 빠른 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코인데스크·더블록 등 가상화폐 전문매체들은 SC 소속 애널리스트들이 관련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미국에서 계류 중인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건 가운데 첫 심사 기한이 도래하는 5월 23일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10일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의 현물 ETF 승인 전례를 근거로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을 추종하는 반에크·아크21셰어즈 등의 현물 ETF가 승인될 전망이다.

또 보고서를 작성한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에서 현재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을 이더리움과 다르게 취급할 어떠한 본질적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이더리움 선물 상품이 이미 제도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돼 있다는 점을 들었다.

여기에 추가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지난해 가상화폐 리플 발행사 리플과의 소송전에서 증권이라고 주장했던 67개 가상화폐 명단에 이더리움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특히 보고서는 비트코인과 유사하게 현물 ETF 승인 시점에 이더리움 가격이 “4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이 2300달러대인 점을 고려하면 약 70%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블랙록이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지난해 6월 중순 2만5000달러대에서 최근 승인 당시 4만7000달러로 무려 90% 가까이 오른 바 있다.

또 보고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존 280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매도 압력이 심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해당 보고서의 가격 전망의 경우 여러 가정이 적절하게 맞아떨어져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SC 디지털자산 연구 부문장을 맡고 있는 켄드릭은 가상화폐 가격 전망에 대해 긍정적 성향을 갖고 있으며, 연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앞두고 승인이 이뤄지면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에 1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기대한 바 있다.

아직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4만3000달러 수준에서 등락 중이지만, 그는 이번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10만 달러는 여전히 도달할 수 있어 보인다”는 낙관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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