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최상목 부총리 “이달 중 저PBR주 대책 발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통해 주주가치 제고 정책 집중 추진
보험, 증권, 금융주 등에 매수세 몰리며 주가 급등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최상목 부총리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축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은행, 보험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분야 종목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최상목 부총리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축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은행, 보험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분야 종목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저PBR주'를 찾아라.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해소 대책 중 하나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가치주에 돈이 몰려들고 있다. 이에 맞춰 증권사들도 '저PBR주 찾기'경쟁에 나섰다. 

1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통해 “기업 스스로가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도록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중순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 민생토론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강조한 바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로 꼽히는 분야는 바로 ‘PBR’ 1배 미만인 종목들이다.

Price to Book-value Ratio의 약자인 ‘PBR’은 회사가 보유한 자산의 장부가 가치 대비 시가총액을 나타내는 지표로 회사가 투입한 자본과 시장에서 매기는 값어치가 같으면 1배로 표기된다.

만약 PBR 1배보다 수치가 높으면 기업 가치가 실제보다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의미고, 1배보다 작으면 저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

이같은 PBR이 낮은 대표적인 종목은 바로 금융·보험 종목들로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생명보험(+8.69%) ▲손해보험(+7.45%) ▲은행(+4.74%) 등으로 업종별 시세 상위권에 포진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흥국화재를 비롯해 한화손해보험(+17.43%), 한화생명(+10.38%), 동양생명(+9.13%), 삼성생명(+8.95%), KB금융(+7.95%) 등 급등세를 기록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과 관련해 지금이 국내 가치주 매수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서 유사한 정책을 펼친 일본의 주가 상승 경험을 비춰봤을 때 국내 저PBR 주의 수급 유입과 가치주 강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관련 가치주 비중을 늘리는 것은 좋지만, ‘막무가내’ 식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로 기존에 소외됐던 저PBR주가 반등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자기자본이익률(ROE)가 낮은 기업의 경우 전반적인 저성장 흐름에서 저평가가 지속될 수 있다”며 “저PBR주 접근에서 이익 흐름이 양호한 자동차, 은행 등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