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3년, 낮은 금리로 논의..."자금 사정 숨통 트일 것"

[롯데건설 제공=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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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롯데건설이 금융권에서 2조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매입 펀드를 조성한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제2의 태영건설’이 될 가능성이 있는 대형 건설사로 거론되어 온 롯데건설은, 이번 조치로 자금 사정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PF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를 조성해 2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KB·대신·키움증권 등이 펀드 조성에 참여할 예정이다.

은행이 선순위로 1조2000억원, 증권사 중순위로 4000억원,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후순위로 7000억원을 각각 출자하며, 롯데그룹 계열사 추가 출자 규모에 따라 펀드 규모는 2조4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올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3조2000억원 가운데 2조4000억원을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하고, 8000억원은 1분기 내 본PF 전환 등으로 PF 우발채무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월 메리츠금융과 협약을 통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 매입 관련 펀드를 조성해 유동성을 확보했지만, 만기가 1년 2개월에 연 금리가 14% 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에 조성하는 2차 펀드는 만기가 3년으로 늘고, 낮은 금리로 논의 되고 있어, 안정적인 자금 확보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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