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꾸준한 성장세 이어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 41% 달성…제약·바이오 기업 평균 이익률 4배
존림 대표, 3년 연속 최고 실적 경신 중…내년 4월 5공장 가동 목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30%대를 진입한 이후 매년 높아져 지난해 '꿈의 영업이익률'이라는 40%를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뉴스퀘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30%대를 진입한 이후 매년 높아져 지난해 '꿈의 영업이익률'이라는 40%를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지난 2010년 삼성그룹은 차세대 먹거리로 이차전지, 태양광, LED, 의료기기, 바이오 등 5대 신수종 사업을 지목한 바 있다.

이 중 바이오는 이차전지와 더불어 현재 삼성그룹의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핵심 역할을 맡은 관계사가 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업계에서는 2020년 12월 취임한 존림 대표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진두지휘하면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초고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요인은 바로 영업이익률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3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이후 매년 그 수치를 높여 지난해에는 연간으로 '꿈의 영업이익률'이라는 40%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별도 기준)은 41%.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약 10%라는 점을 고려하면 무려 4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이 수년에 걸쳐 낼 수 있는 성과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년 만에 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는 49.0%로 글로벌 주요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약 30%대)과 비교해도 월등한 성적을 거뒀다.

2023년 한 해 동안 공시된 신규·증액 계약만 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우수한 성과를 엿볼 수 있다. 

총 19건 중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만 9건이었으며, 연간 누적 수주액은 3조 5009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수주액을 달성한 2020년(약 1조 9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80% 초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톱 제약사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황”이라며 “이른바 ‘빅파마’로 불리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쌓아오며 대규모·장기 계약을 늘린 덕에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에 힘입어 향후 업황이나 경기 영향 없이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안정적이고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1~3공장은 풀 가동 중으로 생산 효율성 높여 동일 공장, 동일 기간 동안 고품질의 제품을 더 많이, 빠르게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뉴스퀘스트]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뉴스퀘스트]

이러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 배경에는 존림 대표가 든든한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2020년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로 취임한 존림 대표는 매년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내실 있는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취임 첫 해 사상 최초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시작으로 2023년 3분기에는 연간 누적 매출액(연결 기준) 3조 13억원을 기록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3조 클럽에 가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영업이익도 ▲2021년 5373억원 ▲2022년 9836억원 ▲2023년 1조 1137억원 등 역대 최대치를 매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 존림 대표는 “우리 회사의 ‘또 다른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도전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 올해는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2024년 모든 임직원이 함께 추구해야 할 가치로 ▲Customer Excellence(고객 만족) ▲Operation Excellence(우수한 운영 효율) ▲Quality Excellence(최고의 품질) ▲People Excellence(임직원 역량) 등 ‘4E’(Excellence)를 지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존림 대표는 과감한 투자와 선제적인 시장 대응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뤄왔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6월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24만 리터)까지 포함해 전체 가동으로 총 생산능력 60만 4000리터를 보유하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기업으로 부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이미 건설중인 공장외에 2032년까지 7조 5000억원을 투자해 4개 공장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에는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이미 5공장이 증설되고 있다. 공사기간은 총 24개월로 같은 규모의 3공장(18만 리터)보다 공사기간을 약 1년(35개월→24개월) 가까이 단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업계 최단 기간의 공사기간을 통해 업계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10년 간의 플랜트 건설 경험을 갖고 있는 삼성만의 노하우를 집약한 ‘완성판’ 디자인을 통한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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