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통해 올해 전략 발표
지난해 주요 성과로 주요4공장 풀가동 근접·ESG 강화 등 지목
존림 대표이사 “업계 선도하는 ‘톱티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5공장 건설과 ADC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9일(미국 현지시간) 발표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의 메인트랙 발표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뉴스퀘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5공장 건설과 ADC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9일(미국 현지시간) 발표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의 메인트랙 발표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래 성장 전략으로 5공장 건설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 진출을 손꼽았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사장)는 미국 현지시간 9일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23년 사업 성과와 올해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빅파마 중심의 비즈니스가 안정적 성장세에 진입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4년 ADC 상업 생산과 2025년 5공장 완공 등을 통해 앞으로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되는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MHC)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최대 제약 바이오 투자 행사다.

올해는 전 세계 약 8000명의 투자자가 몰린 가운데 바이오 기업 약 600곳이 참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부터 JPMHC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국내 기업 최초로 메인트랙에 초청 받은 이후 8년 연속 발표를 맡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GSK, 로슈,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 유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함께 그랜드볼룸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존림 대표는 사상 최대 실적과 수주 금액을 달성한 것을 지난해의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그는 “2023년 전체 매출액은 3조 6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상장했던 2016년 매출(2946억)의 12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최근 7년 동안 연평균성장률(CAGR)은 40%에 이른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그 결과, 누적 수주금액은 120억 달러에 이른다.

특히 설립 이후 최초로 지난해 연간 수주금액이 3조원(공시 기준 3조 4867억원)을 돌파했다. 2022년(1조 7835억원)과 비교했을 때 약 2배 증가한 금액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2023년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24만리터 규모의 4공장은 빅파마 중심의 대규모 수주 물량 증가로 풀가동에 근접한 가동률(Near Full)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글로벌 화두로 부상한 ESG 경영을 대폭 강화하며 업계를 리딩하고 있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 측 설명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국 왕실 주도의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 ‘SMI’(Sustainable Markets Initiative) 내 헬스케어 시스템 태스크포스에서 공급망 분야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2050년 사업장 및 공급망 탄소중립(Net zero) 달성 목표를 수립하고 실천 방안을 이행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헬스 시스템 태스크포스 글로벌 제약사 6곳과 공동으로 공급사를 대상으로 한 공개서한(Open letter)을 발표하기도 했다.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먼저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르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서는 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한 국내외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착공한 5공장은 2025년 4월 업계 최단 공기인 24개월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당 공장이 18만 리터로 같은 규모를 갖고 있는 3공장보다 약 1년(35→24개월) 단축된 신기록을 쓸 것으로 예상했다.

5공장이 완공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압도적인 1위 규모인 총 78만 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지리적 거점 확대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앞서 보스턴에 이어 2023년 주요 빅파마가 위치한 뉴저지에 세일즈 오피스(영업 사무소)를 구축해 고객과의 소통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요성이 높은 해외 거점에 추가로 진출해 글로벌 수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영업 역량 측면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업계를 선도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2030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24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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