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영업손실 1878억원 기록
G마켓 8개 분기 만에 첫 분기 흑자 전환
이마트, 보통주 1주당 2000원씩 현금배당 결정

이마트 매장. [사진=연합]
이마트 매장. [사진=연합]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이마트가 자회사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 여파로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영업이익 1357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매출은 29조4722억원으로 전년대비 0.5%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순손실은 1875억원으로 전년 1조77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연결 기준 4분기 순매출은 7조3561억원, 영업손실은 8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의 주요인은 신세계건설의 실적부진 때문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공사 원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실적 부진, 예상되는 미래 손실의 선반영 등으로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1757억원 증가한 1878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총매출액은 2.1% 감소한 16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1880억원으로 27.3%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4분기 총매출액은 4조625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6% 줄어든 393억원을 기록했다.

G마켓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작업이 효과를 거두면 지난해 4분기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655억원에서 321억원으로 절반이 줄었다. SSG닷컴 역시 영업손실 규모가 1030억원으로 전년 1112억원보다 개선됐다.

SCK컴퍼니는 신규점 출점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9% 증가한 2조9295억원, 영업이익은 14.2% 늘어난 1398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말 총 점포수는 23개 늘어난 1893개로 집계됐다.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와 사업 효율성 향상으로 전년 대비 28.1% 증가한 26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1조4889억원으로 5.5% 늘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과 리테일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181억원 늘어난 403억원의 영업이익을,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주요 매장의 방문객 증가로 120억원 늘어난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2963억원으로 2.7% 늘었다.

이마트는 올해 연결 기준 순매출을 전년보다 2.8% 성장한 30조3000억원, 별도 기준 총매출을 1.5% 신장한 16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고물가 저성장 국면 장기화에 상품 혁신과 신규점 출점으로 실적 반등을 보이며 지난해 대비 7.3% 늘어난 3조6600억원 총매출 계획을 세웠다.

올해 이마트는 ‘독보적 가격리더십’과 ‘고객 경험 극대화’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오프라인 본업경쟁력 회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이마트,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3사 기능 통합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와 물류 효율화로 주요 상품들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운영하고 온오프 집객 선순화 시너지를 도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보통주 1주당 2000원씩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2.39%고 배당금총액은 535억7670만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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