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월세거래 중  1/3,  100만원 초과
노도강 지역,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월세거래 54%
꾸준한 월세화 속 고가 월세 증가

지난해 서울 강남권은 100만원 초과 고가 월세 거래비중이 절반을 넘긴 51.5%에 달했다. 사진은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뉴스퀘스트]
지난해 서울 강남권은 100만원 초과 고가 월세 거래비중이 절반을 넘긴 51.5%에 달했다. 사진은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지난해 전국 아파트 월세거래 중 100만원 초과 거래 비중은 17.2%로 2022년 16.4% 보다 0.9%p(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강남권은 2023년 100만원 초과 고가 월세 거래비중이 절반을 넘긴 51.5%에 달했다.

19일 직방이 2023년 전국 아파트 월세거래를 거래가액대별로 살펴본 결과, 월세 50만원 이하가 51.5%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2022년 54.2%에 비해 2.6%p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전체 거래의 과반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100만원 초과 거래 비중이 2023년 17.2%로 2022년 16.4% 보다 0.9%p 증가하는 등 고가월세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 10채 중 약 2채는 100만원 초과 월세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월세를 임대인에게 지급하는 임차인 비중이 2023년 14.2%로 2022년 13.6%보다 0.7%p 증가했다.

2022~2023년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가액대별 비중 [직방 제공=뉴스퀘스트]
2022~2023년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가액대별 비중 [직방 제공=뉴스퀘스트]

서울은 100만원 초과 아파트 월세거래가 2023년 34.5%로 2022년 31.7% 보다 2.8%p 늘어났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중 50만원 이하가 37.6%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지만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27.9%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23.3%로 바싹 뒤를 쫒고 있다.

특히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6.6%), 300만원 초과(4.6%) 구간 등 높은 월세를 부담하는 비중도 총 11.2%로 10% 비율을 넘겼다.

지난해는 이전 해에 비해 100만원 이하 월세거래가 2.7%p 감소한 반면, 100만원 초과 월세는 2.8%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2022~2023년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가액대별 비중 [직방 제공=뉴스퀘스트]
2022~2023년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가액대별 비중 [직방 제공=뉴스퀘스트]

강남권은 학군(교육) 및 고급 주거 수요가 밀집하면서 100만원 초과 고가 월세 거래비중이 무려 51.5%로 이미 과반을 넘겼다. 2022년 53.1%에 비해 1.7%p 줄었지만, 300만원 초과 초고가 월세거래는 2022년 11.6%에서 12.2%로 0.7%p 확대됐다.

같은 기간 노원, 도봉, 강북 등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 월세시장은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월세거래가 2023년 53.9%로 절반을 넘겨, 2022년 48.5%보다 5.3%p 증가했다.

200만원 초과 등 높은 월세 거래비중은 0.3%에 그쳤으나 5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월세거래는 2022년에 비해 각각 5.3%p, 2.6%p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51.82%였던 월세 거래는 2023년 54.92%로 3.1%p(포인트)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전세는 48.18%에서 45.08%로 3.1%p 감소하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함영진 직방빅데이터 랩장은 “주택구입 관망 흐름과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구입보다 임대차에 머무는 수요가 꾸준하다”며 “높은 전세 대출 이자 부담과 수도권 전세가격 오름세가 영향을 미쳐 보증부월세를 포함한 월세전환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2022년 51.82%였던 월세 거래는 2023년 54.92%로 3.1%p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전세는 48.18%(2022년)에서 45.08%(2023년)로 3.1%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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