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전년대비 38% 감소
전용 60㎡이하 거래 85% ...신혼부부 및 도심 1~2인 가구 주거수요 집중 영향

지난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이 전년과 비교해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퀘스트]
지난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이 전년과 비교해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지난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이 전년과 비교해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사기 이슈에 일부 오피스텔 임대차가 악용되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직방(대표 안성우)이 국토교통부의 2023년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2만6696건을 기록했다.

2022~2024년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추이 [직방 제공=뉴스퀘스트]
2022~2024년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추이 [직방 제공=뉴스퀘스트]

지난 2021년 6만3010건에 달했던 수치는 2022년 4만3558건으로 하락하며 2년 연속 거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2022년엔 전년 대비 31%, 2023년엔 38%나 급감한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동기 대비 인천 50%, 경기 44%, 서울 42% 각각 줄었다.

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 거래시장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2023년 1.3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영향 등으로 2~10월간 매월 3만여건 이상 거래 실적을 나타내는 등 일시적으로 거래반등을 보였다.

반면, 오피스텔 매매는 매달 2000여건 안팎의 거래에 그치며 반등의 기미 없이 L자형의 저조한 모습을 이어갔다.

오피스텔은 주거전용이 가능하고 소액 투자 및 월세수익 가능해 집값 급등기엔 아파트를 대체할 자산상품으로 꼽히며, 거래패턴은 대부분 아파트와 괘를 같이하는 형태였다는 것이 직방의 설명이다.

하지만 전세사기, 역전세 및 고금리, 집값 하락 등의 타격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오피스텔 투자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2022~2023년 지역별 매매 거래량 변동률 [직방 제공=뉴스퀘스트]
2022~2023년 지역별 매매 거래량 변동률 [직방 제공=뉴스퀘스트]

2023년 오피스텔 지역별 거래량을 전년(2022년)과 비교해 보면, 인천은 2022년 4549건에서 2023년 2277건으로 50% 줄었다. 같은 기간 경기(-44%), 서울(-42%)은 40%이상씩 거래가 감소했고, 강원(-39%), 대구(-33%), 부산(-32%), 충북(-27%), 경북(-23%), 전북(-23%), 경남(-15%), 충남(-13%), 세종(-11%), 광주(-9%), 제주(-4%), 대전(-4%) 등지도 거래가 감소했다.

다만 전남은 2022년 374건에서 2023년 518건으로 39%, 울산도 471건에서 511건으로 8% 매매 거래가 늘었다.

2023년 전용면적별 오피스텔 매매 거래비중 [직방 제공=뉴스퀘스트]
2023년 전용면적별 오피스텔 매매 거래비중 [직방 제공=뉴스퀘스트]

지난해 거래된 오피스텔 매매시장의 전용면적별 거래 비중은 전용면적 60㎡이하 거래가 84.81%를 차지했다. 이어 60~85㎡가 12.67%, 85㎡초과가 2.52%를 기록해 전체 비중 중 약 15% 점유에 그쳤다. 전용면적 60㎡이하 거래가 압도적인 이유는 신혼부부 및 도심 1~2인 가구 대상의 주거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3년 오피스텔 매매 가격대별 거래 비중은 6억원미만이 약 97.2%에 달했다. 이 중 1억~2억원미만이 38.04%, 2억~6억원미만 32.09% 비중을 보였다.

2022년 대비 2023년은 1억원미만 가격대 거래가 22.25%(‘22년)에서 27.14%(‘23년)로 4.89%p(포인트) 늘어 비교적 저가의 급매물 거래비중이 증가했다. 6억원초과 고가 오피스텔 거래도 지난 2022년 1.54%에서 지난해 2.73%로 1.19%p 증가했다.

함영진 직방빅데이터 랩장은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평년보다 저조한 거래가 예상된다”며 “다만 호황기 1~2인 가구 증가 및 가구분화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고 장기적으론 집값 호황기 또는 임대차 시장 가격 불안시 오피스텔이 준주택으로 다시 선호되는 국면전환이 언제든 생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피스텔 시장의 가격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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