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보다 10개월 앞당겨...기술주 훈풍·기업 순익증가 효과 맞물려

일본 닛케이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며 4만선에 올라섰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닛케이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며 4만선에 올라섰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소영 기자 】 일본 닛케이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했다. 

4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주말보다 0.50% 오른 4만109.23엔으로 마감돼 1950년 지수가 만들어진 이래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반도체 등 기술주가 주도했다. 전 거래일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미국 뉴욕 증시 훈풍에 힘입어 관련주들이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의 강세는 특히 스크린홀딩스, 도쿄일렉트론, 디스코,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 장비 기업과 도요타자동차, 스바루, 미쓰비상사 등 일명 '사무라이7'주들이 주도했다.

당초 노무라증권과 미즈호증권 등 증권사들은 닛케이지수의 4만엔 돌파가 '2024년 말'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훨씬 앞당겨 새 기록을 쓴 것이다.

이같이 빠른 속도로 새 기록을 달성한 것은 일본 증시가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덕분이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들어 20%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가 9% 상승했고, 코스피지수가 오히려 1% 하락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 외국인 투자자의 도쿄거래소 프라임(1부) 시장 투자 대금은 2조엔(약 17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이 뛰면서 일본 상사들의 이익이 늘었고 엔저로 수출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역대급 순익을 내자 외국인 투자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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