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비이자이익 부문 성장했지만, 비용·충당금 전입액 증가 규모 더 커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자산 건전성 유지 중
BIS총자본비율 4분기 연속 20% 넘겨…충분한 ‘손실 흡수력’ 유지 강조

SC제일은행은 2023년 당기순이익이 3506억원을 기록해 전년(3901억원)보다 395억원(10.1%)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SC제일은행 본점. [SC제일은행 제공=뉴스퀘스트]
SC제일은행은 2023년 당기순이익이 3506억원을 기록해 전년(3901억원)보다 395억원(10.1%)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SC제일은행 본점. [SC제일은행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SC제일은행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용과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연결이익이 2022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SC제일은행은 2023년 당기순이익이 3506억원을 기록해 전년(3901억원)보다 395억원(1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4712억 원으로 전년(4896억 원)보다 184억원(3.8%) 줄어든 점이 영향을 끼쳤다.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이자이익은 자산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어 전년보다 5.3% 성장했다. 

또 비이자이익의 경우 시장의 대기성 자금 이동에 따른 자산관리(WM) 부문의 회복, 외환취급 수수료·기업대출 관련 수수료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24.1% 증가했다.

다만, 비용도 정기적 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제세공과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8620억 원)보다 1120억원(13%) 늘어났다. 

충당금전입액 역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의한 잠재 리스크 요인을 미래경기전망 조정에 반영하고, 기업대출 충당금·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선제적 추가 적립 충당금이 늘리면서 전년 대비 310억원 증가한 1570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6%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56%로 전년 대비 1.05%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기업·가계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남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9%로 전년 대비 0.20%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대비 100.54%포인트 하락한 225.43%를 기록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지속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자산 건전성은 여전히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년 12월 말 자산 규모는 전년 12월 말(98조 3918억원)보다 12조 6910억원(12.9%) 감소한 85조 7008억원을 기록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환경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로 인한 대출채권 자산 감소와 외화파생상품 자산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은 이날 정기 이사회에서 500억원의 결산배당을 의결한 뒤 오는 29일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이번 배당은 2023년도 회계결산 결과와 축적된 자본 여력에 기반한 것으로 자본 효율성 향상,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 등 국제 및 국내 규제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게 SC제일은행 측 설명이다.

배당 이후에도 2023년 말 기준 BIS 총자본비율(CAR)은 22.80%로 2023년 초 바젤3 최종안 도입 이후 4분기 연속 20%를 상회하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BIS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7.92%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충분한 손실 흡수력과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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